한강에 이런 데가?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찐 워터파크 6선

서울의 여름은 뜨겁다. 하지만 도심 한복판에서도 이 뜨거움을 제대로 식힐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한강공원에서 운영하는 야외 수영장과 물놀이장 여섯 곳이다. 뚝섬, 여의도, 잠원, 잠실, 양화, 난지로 구성된 이곳들은 단순한 수영장을 넘어 도심 속 워터파크 수준의 시설과 매력을 자랑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천 원대로 부담 없고, 네이버 예약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도심 속에서 시원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지금 가장 핫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강에 이런 데가?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찐 워터파크 6선

뚝섬 한강공원은 유수풀이 대표 시설이다. 물살을 따라 튜브에 몸을 맡기면 도심 한복판에서도 리조트 같은 휴양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유아풀, 어린이풀, 성인풀까지 세분화된 수영장 구성에 무료 파라솔 제공까지 더해져 하루 종일 머물기에도 충분하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특히 많으며, 물놀이 후 바로 이어지는 피크닉도 인기다. 도심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여유로운 하루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뚝섬의 강점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서울 최대 규모의 야외 수영장으로 최대 3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워터 슬라이드, 분수, 에어바운스, 썬텐존까지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 놀이공원급의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직장인들의 ‘퇴근 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저녁 6시 이후에는 가족보다 친구나 연인 단위 방문이 많아지며, 뜨끈한 한강라면 한 그릇으로 마무리하는 여름밤의 낭만도 특별하다. 여의도 수영장은 그야말로 낮과 밤이 다른 분위기를 가진 복합 피서 공간이다.

잠원 수영장은 수영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 최적지다. 성인풀 수심이 1.5m로 설계되어 있어 자유형, 평영 등 본격적인 수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동시에 어린이풀, 유아풀도 함께 마련돼 있어 가족 방문객도 걱정 없다. 1시간 단위의 휴식 시간이 있어 수영장 청결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정확한 운영시간 확인 후 방문하면 더욱 알찬 하루를 계획할 수 있다. 잠원은 특히 수영 연습이나 체력 관리를 겸한 이용객이 많아 스포츠 센터 같은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잠실 수영장은 도심 속 자연 콘셉트가 돋보인다. 자갈, 모래, 잔디 쉼터가 어우러져 있어 한강을 배경으로 한 자연형 수영장 느낌을 자아낸다. 수심이 얕고 가족 중심의 시설 구성으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잠실 수영장은 도심 속 힐링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할 만하다. 인근에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도 있어 물놀이 전후로 여유로운 산책 코스를 더할 수 있다.

양화 수영장은 어린이를 위한 전용 공간이다. 모든 수영장 수심이 0.8m 이하로 설정되어 있어 미취학 아동도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 슬라이드와 놀이형 구조물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겐 작은 워터 테마파크처럼 느껴진다.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고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특히 주말이면 유모차 대행렬이 줄을 잇는 장면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양화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맞춤 워터파크로 불려도 손색없다.

마지막으로 난지 수영장은 도심 속에서 인피니티 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설치된 투명 가림막 너머로 한강 뷰가 펼쳐지며,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입장 시 수영복과 수영모 또는 캡모자 착용이 필수로, 규정이 다소 엄격하지만 그만큼 쾌적하고 깔끔한 환경이 유지된다. 난지는 특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인증샷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한강에 이런 데가?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찐 워터파크 6선

2025년 여름, 이 여섯 곳의 수영장은 ‘THE COLOR OF SUMMER’라는 주제 아래 국내 유명 예술가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더욱 화려하게 변신했다. 뚝섬, 여의도, 잠원 등 각 수영장 곳곳엔 박서보 재단, 저스피스 재단, 하지원 작가 등의 색채와 예술 감성이 입혀져 있다. 수영장이 단순한 피서지가 아닌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실제로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예술작품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서울의 여름은 더 이상 에어컨 바람 안에서만 보내야 할 계절이 아니다. 마스크 없는 자유, 물살을 가르는 쾌감, 해 질 녘 라면 한 그릇의 여유까지. 여섯 곳의 한강 수영장은 그 어떤 휴양지보다 가깝고 실속 있는 여름을 약속한다. 누구와 함께든, 어떤 스타일이든, 이 도심 속 오아시스에서는 나만의 여름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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