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강아지 발바닥 화상, 이렇게 예방해야 한다”

“여름철 강아지 발바닥 화상, 이렇게 예방해야 한다”

한여름 낮 시간대, 아스팔트나 인도 블록 위를 맨발로 걸어본 적이 있다면 그 뜨거움을 잘 알 것이다. 사람은 신발을 신지만 강아지는 맨발로 걷는다. 문제는 여름철 도심 도로의 표면 온도가 생각보다 훨씬 높아 강아지 발바닥에 화상을 입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7~8월 오후 2시 전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의 아스팔트 표면 온도는 60도 이상까지 치솟는다. 이는 피부에 단 몇 초만 닿아도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온도다. 강아지의 발바닥 패드(패드)는 각질층이 두껍지만,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 물집, 피부 벗겨짐, 심한 경우 세균 감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위험 온도는 생각보다 낮다

기온이 25도 이상이더라도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노면은 기온보다 20~30도 더 높아진다. 특히 검은색 아스팔트, 회색 보도블록은 열을 강하게 흡수해 오후 시간대엔 화상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내가 맨발로 서 있기 힘든 온도라면 강아지에게도 위험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발바닥 화상의 주요 증상

  • 걷거나 뛸 때 절뚝거림
  • 발을 자주 핥거나 들고 있음
  • 패드 색이 붉어지거나 갈라짐
  • 물집이나 진물 발생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즉시 산책을 중단하고 발을 찬물에 식힌 뒤 동물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예방 방법

  1. 산책 시간 조절
    오전 10시 이전, 오후 7시 이후로 피크 햇볕 시간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노면 온도 확인
    산책 전 5초간 손등을 바닥에 대어본다. 뜨겁다고 느껴지면 강아지 발바닥에도 위험하다.
  3. 그늘과 잔디 위 중심 이동
    아스팔트 대신 나무 그늘이 많은 공원, 흙길, 잔디밭을 이용하면 안전하다.
  4. 보호 장비 사용
    반려견 전용 부츠나 양말을 착용하면 발바닥을 직접 보호할 수 있다. 단, 강아지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천천히 적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5. 패드 보습 관리
    전용 보습제를 발라 각질층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미세 손상과 갈라짐을 예방할 수 있다.

응급 대처

만약 화상을 입었다면 흐르는 찬물로 10분 이상 발바닥을 식혀주고, 얼음찜질은 직접 닿지 않게 수건에 감싸서 사용한다. 이후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철 강아지 발바닥 화상은 한 번 생기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잘못 관리하면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반려견의 건강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에서 시작된다. 산책 전 바닥 온도를 확인하고, 시간과 장소를 조절하는 단순한 습관만으로도 발바닥 화상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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