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은 그 매력 덕분에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아졌다. 하지만 ‘귀여움’만 보고 입양하면 건강 문제, 수명 단축, 스트레스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 도마뱀 키우기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환경 조성, 사료, 건강관리, 종류 선택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1. 종류 선택이 첫 번째 단계
- 도마뱀 종류에 따라 크기, 온도·습도 요구, 빛 노출량, 사막형/열대형/수중형 등 서식 환경 차이가 크다.
-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종: 레오파드 게코(Leopard Gecko), 크레스티드 게코(Crested Gecko), 블루텅 스킨크(Blue‑tongued Skink) 등이 있다. 이런 종은 관리가 비교적 수월하고 온도/습도 제어가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 반대로, 이구아나(herbivorous, 크고 빛과 공간 및 유지비 요구 높음), 카멜레온, 일부 열대우림 출신 종 등은 경험이 있는 사육자에게 권장됨.
2. 사육환경: 케이지, 온도, 습도, 조명
- 케이지 크기와 구조
최소한 도마뱀이 숨거나 올라탈 수 있는 은신처(hide), 나무 가지, 바위 또는 구조물을 넣어 자연스러운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케이지는 도마뱀이 몸을 펴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 온도 조절 (온도 구배, basking spot)
도마뱀은 냉혈동물이라 외부 온도에 의해 체온 조절을 해야 한다. 낮에는 더운 장소(basking spot)를 마련하고 밤에는 온도를 낮추는 등 온도 구배(gradient)를 만들어 줘야 한다
예: 사막형 도마뱀은 낮에 30‑38°C 이상, 은신처 쪽은 낮밤 온도 차가 있게; 습윤(열대) 종은 25‑30°C 정도 유지하되 습도를 높여야 함. - 조명: UVB 및 주야주기
대부분의 낮에 활동하는 도마뱀은 UVB 조명이 필요하다. 비타민 D3 합성과 칼슘 대사에 필수적이며, 부족하면 대사골 질환(metabolic bone disease)이 생길 수 있음.
또한 자연스러운 낮/밤 주기를 모방하여 조명을 타이머로 켜고 끄는 것이 좋다. - 습도 및 환기
선택한 종에 따라 습도가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열대 우림 출신 도마뱀은 높은 습도(예: 60‑80%)를 필요로 하고, 사막형은 낮은 습도를 요구함.
환기도 필수다. 습기 과다 또는 환기가 안 되면 곰팡이, 호흡기 질환 등이 생길 수 있음.
3. 먹이 및 영양
- 먹이 종류
- 곤충 섭취형(insectivores): 귀뚜라미(crickets), 밀웜(mealworms), 슈퍼웜, 로치 등. 곤충은 “먹이 전 사육(gut‑loading)”하여 영양가를 높이는 것이 좋다.
- 초식성(herbivorous) 또는 잡식성(omnivorous) 종은 잎채소, 녹색 잎 채소, 과일 등을 포함한 다양한 먹이 제공. 칼슘‑인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 보충제(supplement) 사용
비타민 D3, 칼슘 등의 보충제를 곤충 또는 채소에 뿌려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음 특히 성장기(어린 개체), 번식기 또는 야외 자연광이 부족한 경우. - 급여 빈도
어린 도마뱀은 성장 속도를 고려하여 자주 먹여야 하고 성체는 덜 자주, 종에 따라 일주일에 몇 번 정도가 적당함.
4. 위생, 건강관리, 스트레스 예방
- 청소 유지
배설물, 먹이 찌꺼기, 오염 물질은 매일 혹은 자주 제거해야 한다. 바닥재(subtrate), 은신처, 물그릇, 조명 커버 등은 정기적으로 소독 또는 교체. - 탈피(shedding) 관리
많은 도마뱀은 피부를 주기적으로 벗는다. 이 과정에서 습도 부족하면 탈피 껍질이 잘 떨어지지 않아 문제 생김. 습한 은신처 제공, 적절한 습도 유지가 중요함. - 질병 징후 감시
식욕 저하, 무기력, 체중 감소, 눈·코·입 주위 점액, 피부 이상, 호흡 곤란 등이 보일 때 수의사에게 진찰 받기. - 스트레스 줄이기
도마뱀이 숨을 공간 제공, 너무 밝거나 시끄러운 환경 피하기. 핸들링은 개체가 스트레스를 덜 느끼는 방식으로 천천히 익숙해지게 함. 꼬리 자가 절단(autotomy)을 피하려면 강한 자극이나 위협감을 주지 않기.
5. 기타 고려사항
- 수명과 자금, 시간 투자
도마뱀의 종류에 따라 수명이 매우 길 수 있음 (예: 10‑20년 이상). 조명, 온도 유지, 먹이 구비, 수의사 비용 등 지속적인 관리 필요. - 법률 및 윤리적 측면
야생에서 채취된 개체인지, 불법 밀거래 여부, 종 보호법 등 규정을 확인해야 함. 수입 및 판매 허가, 보호종 여부 등을 사전에 체크. - 수의사의 조언 확보
파충류를 전문으로 다루는 수의사 방문해 초기 건강검진 및 필요한 예방 조치(기생충 검사 등)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