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하는 노견, 그냥 두면 큰일 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7가지 원인”

나이가 든 반려견이 기침을 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견의 기침은 단순 증상이 아니라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최근 반려견 평균 수명이 15년을 넘어서면서, ‘노령견 기침 원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 흔한 원인 1: 기관지염과 만성 기관지 질환

수의학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기관지의 염증이다. 만성 기관지염에 걸린 노령견은 마른기침을 자주 하며, 흥분하거나 산책 후 증상이 심해진다. 치료는 스테로이드나 기침 억제제 투여가 일반적이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감기 정도로 오해하기 쉽지만, 노견의 호흡기 구조상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반드시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원인 2: 기관 허탈

특히 소형견에서 자주 나타나는 **기관 허탈(tracheal collapse)**도 대표적이다. 연골이 약해진 기도가 점차 납작해지면서 좁아지고, 거위 울음 같은 특유의 기침 소리가 난다. 수의학계는 “진행 단계에 따라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 원인 3: 심장병

노령견에게 흔한 심장 질환은 기침을 유발하는 가장 무서운 원인 중 하나다. 심장 기능 저하로 폐에 체액이 차면서 호흡 곤란과 함께 기침이 발생한다. 누워 있을 때, 밤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의사들은 “심장 질환은 단순 기침으로 착각하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라고 말한다.

■ 원인 4: 감염성 질환

보더텔라균이 원인인 **켄넬코프(개 전염성 기관지염)**나 폐렴 등 감염성 질환도 기침의 중요한 원인이다.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하지만, 노령견은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전염성 기침은 다른 개들과 접촉 시 쉽게 확산되므로 조기 치료와 격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원인 5: 폐 종양

노견의 지속적인 기침이 체중 감소, 식욕 부진과 동반된다면 종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아, X-ray나 CT 검사 등 정밀 진단이 권장된다.

■ 원인 6: 알레르기 및 환경적 요인

미세먼지, 담배 연기, 방향제와 같은 환경 자극물도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기침이 유발되며, 실내 공기 질 관리가 핵심이다. 수의학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자극적인 화학 제품을 줄이는 것이 노령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 원인 7: 이물질 흡인

사료 조각이나 장난감 파편 등 기도에 걸린 이물질도 기침을 일으킨다. 이 경우 갑작스럽고 격렬한 기침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질식 위험이 있다. 응급 상황에서는 즉시 동물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경우 즉각 진료를 권한다.

  • 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
  • 호흡 곤란, 실신, 잇몸이 파랗게 변할 때
  • 피 섞인 가래나 구토가 동반될 때
  • 기력 저하, 식욕 부진, 체중 감소가 나타날 때

수의사 진단을 통해 흉부 X-ray, 혈액검사, 심장 초음파, 기관 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지며, 원인에 따라 약물·수술·환경 관리가 병행된다.

“기침하는 노견, 그냥 두면 큰일 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7가지 원인”

■ 보호자가 기억해야 할 점

노령견의 기침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질병의 경고음일 수 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반려견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인다. 수의학계는 “보호자들이 기침 소리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원인과 패턴을 정확히 관찰해 병원에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5년 현재, 수의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노견 기침은 무조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단순한 기침처럼 보여도, 기관지 질환·심장병·폐 종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첫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는 첫 걸음은, 작은 기침 소리 하나에도 귀 기울이는 보호자의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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