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시든 화분, 살릴 수 있을까” — 무더위 속 식물 관리 6가지 방법

“폭염에 시든 화분, 살릴 수 있을까” — 무더위 속 식물 관리 6가지 방법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실외뿐 아니라 실내 화분과 정원 식물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한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면 잎이 시들고 색이 변하며, 심할 경우 뿌리까지 손상된다.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한 식물 관리법을 알아두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1. 한낮 직사광선 차단이 우선
여름에는 강한 햇빛이 잎을 태우는 ‘엽소(葉燒)’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화분은 동·남향 창가보다는 밝은 그늘로 옮기고, 실외 식물은 차광막을 설치해 강한 햇빛을 30~40% 차단하는 것이 좋다. 차광망은 빛 투과율이 너무 낮으면 광합성이 어려워지므로 적정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2. 물 주는 시간과 방법 조절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 물을 주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뿌리가 손상될 수 있다. 새벽이나 해질 무렵, 기온이 내려갔을 때 흙이 충분히 젖도록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흙 표면만 적시면 표층 뿌리만 물을 흡수해 깊은 뿌리는 건조해질 수 있으니, 물이 화분 밑으로 흘러나올 만큼 충분히 준 뒤 배수를 확인한다.

3. 통풍 확보와 환기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은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열과 습기가 갇혀 곰팡이나 병충해가 번식하기 쉽다. 하루 1~2회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기보다 간접적으로 순환시켜주는 것이 좋다. 실외 식물도 잎 사이사이에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가지치기를 해 주면 온도 조절과 병충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4. 잎과 꽃 관리
폭염 시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말라붙은 경우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므로 바로 제거한다. 피어난 꽃은 열과 수분 소모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필요 시 적절히 잘라주는 것이 식물의 체력 회복에 유리하다.

5. 분갈이와 비료 사용 주의
한여름에는 분갈이와 과도한 비료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뿌리가 높은 온도로 이미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에서 분갈이나 비료가 추가 자극이 될 수 있다. 부득이하게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면 물에 희석한 액체비료를 소량 사용한다.

6. 습도 관리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직격으로 닿으면 잎 끝이 마르기 쉽다. 주변에 물그릇을 두거나 분무기로 하루 한두 번 잎 뒷면을 가볍게 적셔주면 좋다. 다만 오후 늦게 분무하면 밤새 물방울이 남아 곰팡이 발생 위험이 있으니 오전 시간대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폭염 속 식물은 단순히 ‘물을 자주 주는 것’만으로는 지킬 수 없다. 빛, 온도, 습도, 통풍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매일 아침 식물 상태를 점검하고 작은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는 습관이 무더위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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