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일상화된 2025년 여름,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는 전기요금 걱정에 에어컨 사용을 망설이고 있다. 특히 “하루 5시간 에어컨을 틀면 한 달 전기세가 얼마나 나올까?”라는 질문은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대표적인 검색 키워드다. 2025년 7월 기준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체계에 따르면, 전기 사용량에 따라 3단계로 구간이 나뉜다. 1단계는 200kWh 이하로 kWh당 113.6원이 적용되며, 2단계는 201~400kWh 구간으로 213.9원, 3단계는 400kWh 초과분에 대해 313.1원이 적용된다. 여기에 기후환경요금 9.0원과 연료비 조정단가 -4.9원이 더해져 최종 요금이 산출된다.

가정용 벽걸이형 인버터 에어컨의 평균 소비전력은 약 900W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루 5시간 사용하면 약 4.5kWh를 소비하게 되고, 이를 한 달(30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 135kWh가 된다. 이는 1단계 누진세 구간에 해당하는 수치로, 에어컨 사용에 따른 순수 전기요금은 약 18,000원에서 22,000원 사이로 추산된다. 물론 에어컨 외에 냉장고, 세탁기, 조명 등의 전력까지 합산되면 2단계 혹은 3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 요금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6~27도로 설정하고,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외출 시에는 에어컨을 끄는 대신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거나, 창문을 닫아 냉기를 유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제공하는 전기요금계산기를 이용하면 예상 요금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에 무리하게 에어컨을 참는 것보다는, 사용량을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건강과 비용 모두를 지키는 길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