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다운·구스다운의 깃털·솜털 비…겨울 패딩의 품질을 결정하는 차이는 무엇인가

덕다운·구스다운의 깃털·솜털 비…겨울 패딩의 품질을 결정하는 차이는 무엇인가

겨울철 아우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충전재다.
특히 덕다운, 구스다운의 깃털과 솜털 비율은 각각의 구조와 보온력, 복원력, 사용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다운 패딩’이라는 말만으로 품질을 판단하기 어렵다.
겨울 의류 시장이 확대되면서 충전재 표기 방식도 다양해졌고, 같은 품명이라도 원산지·함량·제조 공정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소비자는 이름이 비슷해 보이는 충전재의 특성과 차이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다운 충전재는 기본적으로 새의 털에서 얻어지며, 보온성을 담당하는 ‘솜털(Down)’과 형태 유지에 필요한 ‘깃털(Feather)’로 나뉜다.
이때 솜털 비율이 높을수록 가볍고 따뜻하며, 깃털 비율이 높을수록 구조적 안정성이 커진다.
또한 덕다운과 구스다운은 각각 오리와 거위에서 채취된 다운을 뜻하며, 크기·형태·성숙도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한다.
최근 의류 업계에서는 경량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솜털 비율을 80~90% 이상으로 구성한 겨울 패딩이 주류가 되고 있다.


덕다운과 구스다운의 차이…성숙도·크기·내구성이 중요한 기준

덕다운과 구스다운은 모두 솜털 기반 충전재지만 구조적으로 차이가 존재한다.
덕다운은 오리에서 얻은 다운으로, 섬유 조직이 상대적으로 짧고 구스다운보다 작은 형태를 지닌다.
그에 따라 보온성과 복원력 면에서 구스다운보다는 낮은 평가를 받지만, 가격이 합리적이고 경량성이 우수해 일상적인 겨울 패딩에 널리 사용된다.
덕다운은 기온 변화가 심하지 않은 도시 생활, 출퇴근, 레이어드용 아우터에 적합한 경향이 있다.

반면 구스다운은 거위에서 얻은 솜털로, 섬유 구조가 더 크고 촘촘하며 공기층을 넓게 형성한다.
이 공기층이 체온을 유지하는 단열 재료 역할을 하므로, 구스다운은 동일한 중량에서 더 높은 보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성숙한 거위에서 채취한 구스다운은 복원력이 뛰어나 오랜 기간 형태를 유지하며, 다운볼 크기가 크기 때문에 압축 후 다시 공기를 머금어 부풀어 오르는 속도도 빠르다.
구스다운은 산지·한파·장시간 외부 활동 등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다운 패딩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덕다운보다 구스다운이 상위 등급으로 평가되지만, 실제 성능은 다운볼 크기·함량·필파워(복원력 측정 단위)에 따라 달라지므로 단순 오리·거위 구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솜털과 깃털의 역할…비율 구성에 따라 패딩 성능이 달라진다

겨울 패딩 라벨에는 흔히 ‘솜털 80% / 깃털 20%’와 같은 표기가 사용된다.
솜털은 둥근 다운볼 형태로 공기층을 포획해 보온성을 담당하고, 깃털은 가느다란 축과 작은 날개가 있어 패딩의 형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솜털의 비율이 높을수록 경량성과 보온성이 뛰어나며, 깃털 비율이 높으면 패딩이 쉽게 꺼지지 않고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솜털 비중이 90% 이상인 제품은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며, 극한 환경에서도 충분한 보온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솜털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패딩이 너무 부드러워 구조 유지력이 떨어질 수 있어, 일반적인 일상용 패딩에서는 70~90% 구성의 다운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깃털 비율이 30~40% 이상이면 무게가 늘고 보온력이 낮아질 수 있어, 보온성이 필요한 제품에서는 깃털 비율이 높은 구성을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깃털은 금속성 축이 있어 세탁이나 장기간 사용 시 충전재가 뭉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깃털의 품질을 개선하거나 섬유 공정을 보완해 내구성과 복원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필파워(Fill Power)란 무엇인가…다운 품질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다운 제품을 선택할 때 자주 언급되는 ‘필파워(FP)’는 충전재 복원력의 척도다.
일정한 압력에서 눌린 다운이 다시 부풀어 오르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필파워가 높을수록 공기층 형성이 잘되고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700FP 이상은 고급 다운, 800~900FP는 프리미엄급으로 평가된다.
같은 무게의 다운이라도 필파워가 높은 제품일수록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우수하고, 장시간 착용해도 눌림이 적다.

필파워는 충전재 종류뿐 아니라 원산지·가공 방식·세척 정도에 따라 변동된다.
때문에 ‘덕다운이냐 구스다운이냐’보다도 ‘필파워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가 실제 보온성 평가에 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천연 다운과 대체 충전재…보온성·내구성 선택 기준

덕다운·구스다운 등 천연 다운은 보온성과 경량성 면에서 우수하지만, 가격이 높고 습기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대체 충전재인 합성 다운을 활용해 세탁 용이성, 알레르기 위험 감소, 내수성 향상 등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동계 산악 활동이나 영하권 장시간 외출에서는 천연 다운의 보온 성능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생활 방식에 따라 충전재 선택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
도시 생활에서는 경량성과 활동성이 중요한 덕다운 또는 혼합 충전재가 효율적일 수 있고, 영하권 야외 활동이 잦다면 구스다운 중심의 고필파워 제품이 더 적합하다.
패딩의 충전량만큼이나 충전재의 품질, 섬유 공정, 표면 원단의 방풍·발수 기능도 착용감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