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안 보인다고 그냥 쓰셨죠?”…세균 득실거리는 가장 위험한 가전 1위

“식기세척기, 안 보인다고 그냥 쓰셨죠?”…세균 득실거리는 가장 위험한 가전 1위

식기세척기는 ‘자동 살균·고온 세척’ 기능이 있어 위생적으로 안전하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위생안전기관의 점검 결과, **식기세척기 내부 세균 번식의 핵심 원인은 ‘관리 부족’**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겉은 깨끗해 보이지만 내부 배수필터·스프레이 암·고무패킹에는 음식물 잔여물이 남아 쉽게 오염된다”며 “특히 겨울철 실내 습도가 높을 때는 곰팡이가 더 빨리 번식한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1. 식기세척기 관리 안 하면 생기는 문제

1) 세균·곰팡이 폭발적 증가

고온 세척이 반복되면 내부 습도는 90% 가까이 유지되며,
필터와 고무패킹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으면 황색포도상구균·대장균·곰팡이가 급증한다.
일부 조사에서는 “필터 미세 틈에서 일반싱크대보다 3배 높은 세균 밀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2) 악취·역한 냄새

건조 과정 중 남은 물과 음식물이 만나면 비린내·곰팡이 냄새가 생성된다.
특히 고무패킹 안쪽은 냄새의 주요 근원으로 꼽힌다.

3) 세척력 저하

스프레이 암(회전하는 분사 날개)에 이물질이 끼면
분사수가 약해져 세척이 제대로 되지 않고,
기름오염은 더 심하게 남게 된다.

4) 고장·전력 효율 저하

필터 막힘은 배수 불량 → 과부하 → 소음 증가 → 모터 부담으로 이어진다.
장기적으로는 내부 센서 오류·히터 과열 등 주요 고장으로 연결된다.

2. 제조사가 직접 권장하는 관리 주기

삼성·LG·SK매직 등 주요 제조사가 제시하는 표준 유지관리 주기는 다음과 같다.

  • 매일(사용할 때마다) : 배수필터 음식물 제거
  • 주 1회 : 스프레이 암 홀 막힘 점검
  • 주 1회 : 도어 고무패킹 물기·찌꺼기 제거
  • 월 1회 : 식기세척기 전용 클리너로 내부 고온 세척
  • 월 1~2회 : 배수구 냄새 제거제 사용
  • 사용 후 반드시 문을 살짝 열어 자연 건조

이 관리만 제대로 해도 악취와 세균 번식 70% 이상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다.

3. “식기세척기 오래 쓰고 싶다면”…관리 루틴 정리

1단계: 배수필터 청소(필수)

  • 사용 후 음식물 찌꺼기 수거
  • 미지근한 물로 헹군 뒤 부드러운 솔로 미세망까지 청소
  • 기름 덩어리나 치즈류 찌꺼기는 악취 원인 1위

2단계: 스프레이 암(분사 날개) 점검

  • 구멍에 쌀알·파편·허브 잎 등이 자주 끼므로 핀·이쑤시개로 제거
  • 구멍이 반만 막혀도 세척력은 50% 가까이 떨어짐

3단계: 도어 고무패킹 관리

  • 고무패킹 틈에 물기와 음식물 조각이 남음
  • 젖은 천 → 마른 천 순으로 닦아 완전 건조
  • 곰팡이가 보일 경우 소량 식초 희석액으로 닦기(염소계 세제 사용 금지)

4단계: 내부 고온 세정 + 전용 클리너

  • 기름과 미세 오염물은 일반 세척으로는 제거되지 않음
  • 제조사 권장 전용 클리너를 넣고 빈 상태에서 고온 코스 1회
  • 이는 배수 라인·히터 주변까지 세정되므로 월 1회 필수

5단계: 식기 적재 방식

  • 무거운 접시를 앞부분에 겹겹이 넣는 방식은 분사력 방해
  • 숟가락·젓가락을 상단 바스켓에 흩어 놓아야 물길 확보
  • 유리컵은 아래로 물이 고이지 않도록 45도 각도로 배치

4. 위생 전문가 “건조 과정이 더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세척력만 신경 쓰지만 건조 과정에서 세균 번식이 시작된다.
식기세척기 문을 닫아두면 내부 습기가 6~8시간 이상 유지돼 곰팡이가 빠르게 자란다.

전문가 조언:

  • “세척 종료 후 문을 2~3cm 정도 열어둬야 내부 습기가 빠진다.”
  • “숯·탈취제를 넣는 방식은 표면 냄새만 잡고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

5. 자주 발생하는 ‘잘못된 관리법’ TOP 4

1) 뜨거운 물로 스프레이 암을 삶으며 세척

고온은 플라스틱 변형을 일으켜 분사 성능 저하.

2) 베이킹소다·식초를 함께 투입

두 성분이 중화돼 세정력이 떨어지고, 일부 금속 부품을 부식시킬 수 있음.

3) 식기세척기 전용세제 대신 일반 주방세제 사용

거품 과다 → 배수 오류 → 모터 과부하 발생.

4) 내부 젖은 상태로 문을 닫아두기

악취·곰팡이의 가장 빠른 원인.

6. 전문가 한마디

“식기세척기는 세균 없는 ‘위생 가전’으로 알려졌지만, 사용 습관만 잘못돼도 냄새·세균·고장 3중 문제가 겹쳐진다.
세척력은 분사력, 분사력은 필터·암·패킹 관리에 달려 있다.”

식기세척기를 오래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사용할 때마다 3분, 주 1회 5분, 월 1회 클리너 1회’
이 관리 루틴을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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