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여행에서 붙은 수하물 스티커(바코드 태그)를 떼지 않고 남겨두면, 공항의 자동 스캐너가 옛 태그를 잘못 인식해 가방이 다른 항공편으로 보내질 위험이 있다.
또한, 스티커에 포함된 바코드 및 항공사 코드 등이 남아 있으면 수하물 추적 시스템이 혼동을 겪을 수 있으며, 보상 청구 시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태그가 사라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티커 정보 재사용을 통한 사기 위험도 일부 보도되어, 태그를 집까지 가져가 안전하게 폐기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하물 스티커가 남아 있으면 무슨 문제가 생기나?
1. 스캐너 오작동 및 오분류 위험
공항 물류 시스템은 수하물의 바코드를 스캔하여 분류 라우팅 경로를 정한다. 이전 비행의 태그가 남아 있으면, 자동화 시스템이 옛 태그의 바코드를 먼저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수하물이 원래 목적지 대신 “과거 태그의 목적지”로 잘못 보내질 수 있다.
한 공항 관계자는 “스캐너는 오래된 IATA 태그도 인식할 수 있다. 옛 태그를 떼지 않으면 잘못된 바코드를 보고 수하물을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 보상 청구·분실 신고 시 증빙 상실
수하물이 파손되거나 분실되었을 때, 보상 절차 또는 분실 신고 과정에서 항공사가 부착한 태그 번호와 승객 소지 태그 절단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스티커를 즉시 떼 버렸거나 훼손되어 있으면, 증빙 자료 부족으로 보상 신청이 거절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
또한 일부 공항에서는 보상·분실 신고 단계에서 태그 부착 여부를 기준으로 수하물의 경로를 재확인하기도 한다는 보도도 있다.
3. 개인정보 악용 및 태그 사기 우려
최근 보도된 바에 따르면, 공항 직원 또는 제3자가 폐기된 수하물 태그를 수거해 이름, 항공편 정보, 태그 번호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허위 보상 청구 사기에 활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델타 항공 수하물 청구 관리자는 “공항에서 태그를 떼는 사람을 관찰하고, 그 정보를 이용해 보상 청구를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가능하면 집에 돌아간 뒤 안전한 장소에서 태그를 폐기하라”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공항에서 바로 태그를 떼거나 버리지 말고, 집까지 보관한 뒤 파쇄 또는 안전한 폐기 방식으로 처리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언제, 어떻게 태그를 떼야 하나?
시점 | 권장 행동 | 이유 |
---|---|---|
수하물 수령 직후 | 태그를 떼지 않고 우선 보관 | 분실·파손 등 문제가 있을 경우 증빙으로 사용 |
집 또는 숙소 도착 후 | 태그를 자르거나 파쇄하여 폐기 | 자동 시스템 혼동 방지 + 태그 정보 노출 최소화 |
다음 여행 전 | 이전 여행 태그는 모두 제거 | 항공 시스템 혼선을 예방 |
- 즉시 떼는 것은 위험: 수하물 이상 여부가 확정되기 전 즉각 떼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 안전한 폐기 방식 선택: 파쇄기 사용 또는 자르기 방식으로 태그 번호가 재조합 불가능하게 폐기한다.
- 전자 기록 보관: 태그를 보관하는 동안 태그 번호와 항공권, 수하물 리시트 등을 사진으로 저장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
실제 사례 및 현장 조언
- 한 공항 관계자는 “수하물 스티커는 백업 태그 역할도 한다. 승객이 붙은 리시트가 떨어지면 스티커 바코드로 라우팅 정보가 복구된다”고 설명한다.
- 또한, 스캐너 시스템은 복수의 태그가 부착된 경우 어느 태그를 읽을지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로직이 있어, 옛 태그가 우선 읽히면 수하물이 잘못 분류될 수 있다.
- 또 다른 조언으로는, 수하물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밝은 색 띠, 특이한 벨트, 스티커/테이프 등을 사용하되, 꼭 기존 항공 태그와 동시에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일부 직원은 색 띠 등이 스캐너 오류를 유발한다고 경고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