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곤함의 문제를 넘어, 비만과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줄곧 제기돼 왔다. 특히 “하루 6시간 이하 수면”의 경우, 대다수 전문가들이 비만 위험을 두 배가량 높일 가능성, 그리고 세포 수준의 노화 속도를 빠르게 할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고들이 모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일까?
1. 수면 부족과 비만
- 메타분석과 역학 연구들이 일관되게 짧은 수면과 비만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 7시간 수면군의 비만 위험 증가)
- 특정 코호트 연구는 5–6시간 수면군이 7–8시간군 대비 비만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고 보고했다.
- 생리적 기전으로는 식욕 조절 호르몬 변화, 과도한 에너지 섭취, 대사율 감소 등이 제안된다.
- 다만 “정확히 2배 위험 증가”는 과장 표현이 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위험 증가 범위를 폭넓게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 수면 부족과 노화 / 사망 위험
- 직접적인 노화 속도 측정 연구는 제한적이나, 사망 위험 증가가 노화의 지표로 쓰인다.
- 짧은 수면은 사망 위험을 평균 약 14% 증대시킨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있다.
- 또한 수면 궤적 이상이 사망 위험을 최대 29% 증가시킨다는 코호트 연구도 있다.
- 세포적 노화 경로(염증, 산화 스트레스, 텔로미어 단축 등)를 통해 수면 부족이 노화를 촉진할 가능성은 제기되지만, “3배 가속”이라는 표현은 아직 과학적 근거가 확립되지 않았다.
3. 주의 사항
- 대부분의 연구는 관찰연구로, 인과 관계를 확정짓지는 못한다.
- 수면의 질, 규칙성, 수면 무호흡증 등 다른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
- “6시간 이하 수면 = 무조건 위험”이라는 단순화는 독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
- 기사에서는 “최대 두 배 위험 가능성”, “노화 가속 가능성” 등의 유보 표현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실제 권고 제언
- 성인은 최소 7시간 전후의 수면이 권고되며, 이는 여러 수면 전문가 단체에서도 권고 수준이다.
- 수면 위생(규칙적 기상/취침 시간, 수면 환경 개선, 전자기기 사용 제한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만약 지속적인 수면 부족이 있다면, 수면 클리닉이나 전문가 상담을 권장한다.
“하루 6시간 이하 수면이 비만 위험을 2배로, 노화 속도를 3배로 만든다”는 문구는 강렬하지만, 현재의 과학적 근거로는 가능성 중심의 주장이며, 확정적 수치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다만, 수많은 역학 연구와 생리기전 가설들은 수면 부족이 비만과 노화를 촉진할 위험이 높음을 일관되게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