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문턱을 넘어 선 지금,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모기가 많다”는 체감과 목격담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언론 보도와 공공 데이터는 10월부터 11월 사이는 과거 여름보다 모기 활동이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기 예보 데이터가 말하는 것
서울시는 모기 활동 지수 데이터를 5월 1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만 공개하고 있다.
이는 모기 활동이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기간이 핵심이라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10월 중순 기준 모기 활동 지수 평균이 과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상태라는 통계가 있다.
예컨대 서울시 모기 예보에 따르면 10월 13~17일 기준,
- 2020년 지수: 19.2
- 2024년 지수: 41.34
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 수치는 단순히 ‘모기 많다’는 체감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축적된 채집 및 환경 데이터를 지수화한 결과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
왜 10~11월에 모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가?
다음은 과학적·기상학적 요인들이 모기 활동을 늦가을까지 끌고 가는 배경이다.
- 온난한 기온 지속
모기는 일반적으로 낮은 온도에서는 활동이 급감하지만, 올해처럼 10월 초반에도 낮밤 온도가 13도 이상으로 유지되면 활동 반감이 늦어진다.
특히 도시 내 열섬 현상은 주변보다 기온을 더 높게 유지해서 모기의 야간 활동까지 허용한다. - 강수 패턴 변화
적당한 강수는 유충의 번식 환경을 제공하지만, 과도한 폭우나 집중 호우는 오히려 유충 서식지를 파괴한다.
보도에 따르면 강수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모기 개체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 기후 변화와 계절 연장
전 지구적 기후 변화로 인해 계절 전이가 느슨해지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가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현상이 모기의 활동 시기를 연장시킨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 방역·채집 범위 및 관리 한계
서울시 모기 예보제는 공식적으로 10월 31일까지 데이터를 제공하므로, 11월 이후의 활동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는 구조다.
즉, 공식 자료상으로는 “가장 많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체감 및 간접 지표는 이 시기에 활동이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실제 사례: 가을 모기의 반란
- 2024년 10월 중순 보도에 따르면, 모기 활동 지수는 과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 또 다른 보도는 “모기의 주 활동 무대는 가을”이라는 제목 아래, 추석 무렵에도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 “10월인데 모기 왜 이렇게 많나”라는 표현이 담긴 기사도 있으며, 가을이 늦어지면서 모기 활동 기간이 길어진다는 분석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언론에서도 가을철 모기 활동 증가에 대한 경고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한계와 주의: “가장 많다”는 표현의 무게
하지만 다음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 공식 지수 범위 제한
서울시는 모기 활동 지수를 10월 31일까지 측정한다는 명시가 있다.
따라서 11월 이후 활동은 공식 통계상 빠지는 경향이 있다. - 지역별 차이 존재
기후와 환경이 다른 지역(산간, 해안, 내륙)에서는 모기 활동 양상에도 차이가 크다.
서울 중심 보도만으로 전국 일반화를 하기는 위험하다. - 과거 여름 대비 절대 개체수 비교 부족
“한 해 중 가장 많다”는 표현은 절대 개체수 비교가 필요한데, 현재 공개된 지수를 기반으로 한 언론 보도는 많지만, 정식 학술 보고서나 정부 통계로 “10~11월이 절대 최고 시기”라고 확언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보도와 모기 예보 지표, 기후 변화 흐름은 “가을 모기 활동이 과거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방역 및 개인 대응 전략
- 방역 시기 재조정
여름 위주 방역 기간을 가을, 특히 9~11월까지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 고인 물 제거 철저
가을철에도 화분 받침, 정원 웅덩이, 배수불량 구간 등 작은 물웅덩이를 제거해야 한다. - 모기 예방 생활화
모기 기피제 사용, 긴 옷 착용, 방충망 점검을 지속하라. - 지자체 방역 강화
공원, 하천, 녹지대 중심으로 집중 방역 및 유충 제거 작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 모기 예보 활용
서울 시는 모기 예보 지수를 공개하고 있으니, 지역별 예보를 참고하는 것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