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TQQQ.
한글로는 ‘티큐큐큐’라 읽히는 이 ETF는,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NASDAQ-100 지수를 무려 3배로 추종한다.
쉽게 말해 나스닥 지수가 1% 오르면 TQQQ는 3% 오르고, 반대로 1% 하락하면 -3%로 떨어진다.
그야말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정수.
‘기회는 곧 위험’이라는 명제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상품이다.
TQQQ는 뭐고, 왜 이렇게 화제야?
TQQQ는 **ProShares(프로셰어즈)**라는 자산운용사가 만든 레버리지 ETF다.
정확한 명칭은 ProShares UltraPro QQQ.
추종 대상은 **Invesco QQQ(=QQQ)**인데, QQQ는 NASDAQ-100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ETF다.
즉, TQQQ는 QQQ 수익률을 일일 기준으로 3배로 증폭시킨다.
예를 들어 NASDAQ-100이 오늘 2% 상승했다면:
- QQQ는 약 2% 상승
- TQQQ는 약 6% 상승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 NASDAQ-100이 2% 하락하면
- TQQQ는 -6% 낙폭
이처럼 변동성이 세 배인 만큼, 수익도 손실도 빠르게 움직인다.
단기 트레이더 vs 장기 투자자, 누구를 위한 ETF인가?
TQQQ는 본래 단기 트레이딩용 상품이다.
운용사 측에서도 ‘하루 단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고 명시한다.
즉, 장기 보유하면 수익률 왜곡이나 복리 효과로 인한 리스크 누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장기 보유자도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실제로 미쳤다 싶을 정도로 수익이 난 사람들”이 많기 때문.
예시) TQQQ 수익률 비교 (2020년 3월 코로나 저점 기준)
- TQQQ: 2020년 3월~2021년 11월 사이 약 +1,000% 이상 상승
- QQQ: 같은 기간 약 +150~200% 상승
- S&P500 추종 ETF(SPY): 약 +100% 수준
그야말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한 결과였다.
리스크는 없을까? “무조건 간다”는 금물
문제는 ‘방향이 틀렸을 때’다.
2022년처럼 시장이 긴축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로 지속 하락세일 경우,
- TQQQ는 순식간에 반토막, 아니 1/3토막이 날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고점 이후 2022년 말까지 TQQQ는 -80% 이상 폭락했다.
한 번 물리면 복구가 불가능한 수준의 손실을 떠안게 될 수 있다.
또한 **복리 효과(Compounding effect)**도 변수다.
하루하루의 등락률이 누적되면서 실제 장기 수익률이 왜곡되는 현상이다.
즉,
- 나스닥이 10% 빠졌다가 다음 날 10% 올라도
- TQQQ는 원금 회복이 안 되는 구조
하루 기준으로는 정확히 3배지만, 장기로는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TQQQ 투자, 누가 하면 좋을까?
TQQQ는 말 그대로 공격형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다음 조건을 갖춘 이들이 적합하다.
- 미국 기술주의 미래 성장성을 강하게 믿는 사람
- 단기 트레이딩에 익숙하거나, 하락장에 현금으로 버티는 체력이 있는 사람
- 여유자금으로만 투자 가능한 사람
-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멘탈을 가진 사람
반대로,
- 원금을 보장받고 싶거나
- 마음이 약하거나
- 변동성이 무서운 투자자라면
절대 비추다.
TQQQ와 세금: 한국 투자자라면 꼭 알아야 할 점
TQQQ는 미국 상장 ETF다.
한국에서 매수할 경우, 다음과 같은 과세 구조를 따른다.
- 매도 시 양도차익 250만원 초과분에 대해 22% 세금 (지방세 포함)
- 배당세는 15.4%로 자동 원천징수
즉, 수익이 많이 나더라도 세금도 꽤 나간다.
장기투자라면 반드시 절세 전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레버리지’는 칼이다
TQQQ는 투자자에게 지금 시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한순간에 계좌를 녹여버릴 위험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모든 투자는 결국 자기 책임이지만,
TQQQ는 특히나 그 책임이 3배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