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양육자 부담 완화와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목표로 ‘서울형 키즈카페’를 전국 키즈카페 시스템과 구분되는 공공 실내놀이터 모델로 확충하고 있다. 날씨, 미세먼지 따위 외부 환경 제약 없이 놀이와 돌봄의 기능을 모두 갖춘 시설로, 현재 개수·운영 기준·이용자 만족도 등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확인된다.
서울형 키즈카페란 무엇인가
대상은 만 0세부터 만 9세 아동 및 보호자다. 보호자와 함께 이용하며, 시설마다 연령대별 놀이 영역이 구분되어 있다. 운영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이용 회차는 하루 여러 회차로 나누어 운영된다. 회차당 입장 → 놀이 → 청소·소독 절차가 포함된다. 요금은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으로, 회차별 5천 원 내외의 이용료가 정책 목표로 제시돼 있다.
최근 확충 및 운영 변화
2024년 말 기준 서울형 키즈카페는 7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 시립 시설은 5곳이고 나머지는 구립 시설이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2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신규 조성 시설뿐 아니라 운영시간과 이용대상 개선 조치를 추진 중이다.
주말 운영 회차는 기존보다 늘어나고, 평일 종료 시간도 오후 6시까지 연장됐다. 또한 이용 대상도 “서울 생활권자”로 확대되어 단순 거주자뿐 아니라 학교나 직장이 서울에 있는 경우도 이용이 가능하다.
시설 규모, 안전 및 질 제고
신규 조성 시설은 최소 150㎡ 이상을 확보하도록 권장된다. 다만 영아 전용 공간이나 공원과 결합한 시설 등은 예외가 적용된다. 놀이 공간은 동적인 놀이기구 중심으로 구성되며, 아동 1인당 최소 7㎡의 놀이 면적 확보를 권장한다.
안전성도 강화됐다. 놀이기구 위험가치 평가, 일상적인 청소·소독, 전문 돌봄 요원 배치가 포함된다. 또 사업자는 시설 및 기구에 대한 정기 안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실제 이용 현황과 반응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한 보호자 중 다수는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이었다. 특히 3~5세 아동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용 빈도는 “일상 속 정기적 활용”이 6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주말만 이용한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 분포는 동북권과 서남권에 시설이 많지만, 도심권과 서북권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최근 논란과 보완책
한때 “아동 1명당 보호자 1인 입장” 권고가 운영 지침에 포함되며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현재는 시설별 상황에 맞춰 보호자 2인까지 허용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또한 예약 시스템, 회차 운영 방식, 시설 간 놀이기구 수준 차이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령별 놀이기구 다양성, 시설 면적, 프로그램 확충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전망과 과제
서울형 키즈카페는 놀이 공간을 넘어 돌봄과 지역 커뮤니티 기능까지 확대되며 부모와 아이를 위한 공공 서비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앞으로는 ▲프로그램 다양화 ▲주거지 접근성 개선 ▲운영시간 유연화 ▲이용자 의견 반영 등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아이들이 계절과 미세먼지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 수 확대, 운영시간 연장, 안전 강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질적 개선이 정책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