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해외여행 어디로 갈까? 단풍이 절정인 일본 교토, 선선한 휴양지 베트남 다낭, 열기구로 하늘을 나는 터키 카파도키아, 와인 수확철의 이탈리아 토스카나 등 가을에 떠나기 좋은 7곳을 소개한다.
1. 일본 교토 – 붉게 물드는 고즈넉한 사찰 여행
10월의 일본은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절이다. 교토는 금각사, 은각사, 기요미즈데라 같은 고찰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다. 기온은 평균 15~22도로 선선해 산책하기 좋다. 교토의 기온차는 크지 않아 가볍게 걸을 수 있으며, 아라시야마 대나무숲과 도게츠교를 건너며 단풍을 즐기는 코스도 인기다. 가을 한정으로 열리는 전통 다도 체험과 불교 사찰의 정원 관람은 잊지 말아야 할 특별한 경험이다.
2. 베트남 다낭 – 태풍이 지나간 후의 휴양 천국
무더위와 우기가 끝난 다낭은 10월부터 건기에 접어들며 여행하기 좋은 시기를 맞는다. 평균 25~28도로 한국보다 따뜻하지만 습도가 낮아 쾌적하다. 호이안 올드타운에서는 매달 보름마다 열리는 ‘랜턴 페스티벌’이 10월에도 열려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저렴한 물가 덕분에 5성급 호텔도 합리적인 가격에 묵을 수 있으며, 해산물 요리와 베트남 쌀국수 같은 현지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3. 터키 카파도키아 – 열기구로 즐기는 이색 가을 하늘
터키 중부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기암괴석과 동굴 주거지로 유명하다. 10월은 낮 기온이 20도 전후로 쾌적하고, 하늘이 맑아 열기구 비행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다. 새벽녘 수백 개 열기구가 동시에 떠오르는 장면은 카파도키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또, 석굴교회가 있는 괴레메 국립공원은 가을 햇살 아래 황금빛으로 물들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4. 이탈리아 토스카나 – 포도 수확과 와인 축제
10월의 토스카나는 포도 수확철이다. 현지 농가에서는 와인 투어와 시음 행사가 이어지며, 마을 곳곳에서는 와인 축제가 열린다. 평균 18~22도의 온화한 날씨 덕분에 피렌체, 시에나, 산지미냐노 같은 도시를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 가을철에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와인과 올리브 오일은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여름 성수기가 끝난 시기라 숙소와 항공권 가격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다.
5. 캐나다 퀘벡 – 북미 단풍 여행의 백미
10월 캐나다는 세계적으로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퀘벡은 유럽풍 건축물이 즐비한 올드타운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세인트로렌스 강변을 따라 드라이브하면 노란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숲이 끝없이 펼쳐진다. 평균 기온은 8~15도로 다소 쌀쌀하지만, 두꺼운 외투를 준비하면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애플 사이더 축제’도 함께 열려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6. 포르투갈 리스본 – 지중해 가을을 만끽
리스본은 10월에도 평균 18~22도의 날씨를 유지하며 따뜻한 가을 햇살을 즐길 수 있다. 여름의 인파가 빠진 구시가지 알파마 지구는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고, 벨렘탑과 제로니무스 수도원 같은 명소는 한적하게 감상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파두’ 공연을 감상하며 가을밤을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7. 태국 치앙마이 – 건기의 시작, 북부의 여유
치앙마이는 10월부터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돼 여행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다. 평균 20~28도로 선선하며, 습도가 낮아 산책이나 트레킹에 알맞다. 도이수텝 사원에서 치앙마이 전경을 내려다보거나, 나이트 바자르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즐겁다. 코끼리 보호구역 체험은 아이 동반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
10월 여행의 장점 – 성수기와 비수기 사이의 골든타임
10월은 세계적으로 여행 성수기를 벗어난 시기라 항공권과 숙박 요금이 합리적이다. 관광지 혼잡도 덜해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단풍, 포도 수확, 현지 축제, 선선한 날씨는 오직 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매력이다. 여름의 무더위와 겨울의 추위 사이에서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로 꼽히는 이유다.
10월 해외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계절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체험할 기회다. 일본의 단풍, 동남아의 휴양, 유럽의 와인 축제, 북미의 가을 숲, 지중해의 햇살까지. 자신에게 맞는 여행지를 고른다면 이번 가을은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