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잠자리다. 바닥이 딱딱하거나 냉기가 심하면 하루의 피로를 풀기 어렵다. 이런 불편을 줄여주는 장비가 에어매트인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크게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와 PVC(폴리염화비닐) 재질로 나뉜다. 두 소재는 무게, 내구성, 가격에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사용 환경에 따라 장단점이 뚜렷하다.
TPU 에어매트: 가벼움과 유연성이 강점
TPU는 의료기기나 스포츠 장비에 쓰일 만큼 내구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소재다. 얇아도 강도가 높아 가볍고, 탄성이 좋아 체압을 고르게 분산해준다. 백패킹처럼 장비 무게를 줄여야 하는 환경에서는 큰 장점이다. 표면이 매끈하고 위생 관리가 쉬워 장시간 사용에도 쾌적함을 유지한다.
다만 가격은 부담스럽다. 동일한 크기라면 PVC보다 비싼 경우가 많고, 관리 부주의로 날카로운 바닥에 닿으면 펑크가 발생할 수 있다.
PVC 에어매트: 두께감과 안정감이 장점
PVC는 오랫동안 대중적으로 사용된 재질이다. 두껍고 묵직한 질감으로 바닥 냉기를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차박이나 가족 캠핑처럼 차량 적재에 여유가 있는 경우 많이 선택된다. 무엇보다 가격이 TPU보다 훨씬 저렴하다.
반면 무게와 부피가 크다는 점이 단점이다. 온도 변화에 따라 재질이 딱딱해지거나 늘어나기도 하며, 장기간 사용하면 표면이 갈라지는 경향이 있다. 환경 친화성 면에서도 한계가 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에어매트는 피부와 장시간 맞닿는 장비인 만큼 건강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TPU는 가소제 사용이 적어 환경호르몬 우려가 낮고, 체압 분산 효과가 뛰어나 허리와 어깨에 무리를 덜 준다. 반면 PVC는 두께감 덕분에 보온에는 유리하지만, 일부 제품은 특유의 냄새가 나고 장시간 피부 접촉 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새 제품은 충분히 환기시킨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택 기준
- 가볍고 휴대성이 중요하다면 TPU 에어매트
- 가격 부담이 적고 두툼한 쿠션감을 원한다면 PVC 에어매트
-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다면 TPU, 경제성을 중시한다면 PVC
캠핑의 밤을 얼마나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느냐는 매트 선택에 달려 있다. 두 재질의 특성과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른다면, 아웃도어의 즐거움은 훨씬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