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눅눅한 날씨가 계속되면 세탁 후 말린 옷에서 이상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빨래를 막 했는데도 퀴퀴한 쉰내가 난다?
문제는 세탁기 자체가 아닐 수도 있다.
잘못된 세탁 습관, 건조 환경, 세탁기 내부 곰팡이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
하지만 다행히 이 냄새는 없앨 수 있고, 반복을 막는 방법도 있다.
■ 냄새의 근본 원인은 ‘세균’이다
쉰냄새의 정체는 주로 ‘습기와 세균’이다.
젖은 옷을 그대로 뒀거나,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하면
옷감 속 세균이 증식하며 냄새를 유발한다.
특히 여름철, 습도 70% 이상일 때는 몇 시간 만에 세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세탁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은 피지, 땀, 세제 찌꺼기 등이
옷감 깊숙이 남아 있으면 세균의 먹잇감이 된다.
그 결과, 한 번 나기 시작한 쉰내는 옷을 다시 빨아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 1차 대처: 쉰내 나는 옷, 그냥 다시 빨지 마라
일단 냄새가 나는 옷이 있다면, 바로 세탁기에서 꺼내 재빨리 따로 처리해야 한다.
그냥 다시 세탁기 돌리는 걸로는 부족하다.
① **뜨거운 물(60도 이상)**에 소량의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을 넣고 옷을 30분 이상 담근다
② 이후 중성세제로 세탁기를 돌린다
③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식초 한 스푼을 넣어주면 탈취 효과가 확실하다
※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동시에 쓰면 안 된다. 중화 반응으로 효과가 줄어든다.
■ 2차 대처: 건조 방식이 냄새를 좌우한다
세탁 후 냄새가 난다는 건, ‘완전 건조’가 안 됐다는 뜻이다.
햇빛과 바람이 있는 곳에서 빠르게 말리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실내 건조가 불가피하다면 다음을 지켜야 한다.
- 옷 사이 간격을 충분히 두고 널기
- 선풍기나 제습기를 활용해 건조 시간 단축
- 실내 습도 60% 이하 유지
- 건조기 사용 시에는 필터 먼지를 꼭 제거
빨래를 잘 말리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세제를 써도 냄새는 다시 난다.
**가장 중요한 건 “빠르게 말리는 것”**이다.
■ 3차 점검: 세탁기 내부 청소는 했는가?
오래된 세탁기 내부는 곰팡이와 세제 찌꺼기의 온상이다.
세탁조에 손을 넣어봤을 때 미끈거리거나 냄새가 난다면 이미 상태가 심각한 것.
이때는 아무리 깨끗한 옷을 넣어도 ‘냄새 나는 물’로 빨래를 하는 셈이다.
월 1회 이상 세탁조 청소는 필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세탁조 청소 모드 혹은 **온수(60도)**로 빈 세탁기 돌리기
② 전용 세탁조 클리너나 베이킹소다+구연산 활용
③ 사용 후에는 뚜껑과 세제통을 항상 열어 환기
④ 고무패킹은 마른 걸레로 닦고 곰팡이 방지제 사용도 추천
■ 한눈에 보는 빨래 쉰냄새 제거·예방 요약
단계 | 내용 |
---|---|
세탁 전 | 냄새 나는 옷은 따로 담가 소독 (베이킹소다/식초) |
세탁 중 | 헹굼 단계에 식초 넣기, 과도한 세제 사용 자제 |
건조 | 통풍·햇빛·선풍기 활용, 4시간 내 완전 건조 |
세탁기 | 월 1회 이상 세탁조 청소, 뚜껑·고무패킹 열어두기 |

■ 생활 속 습관 하나가 냄새를 막는다
이른 아침에 세탁기를 돌리고,
귀찮다고 저녁에야 널어두는 일은 가장 흔한 실수다.
젖은 채로 방치된 시간만큼 냄새가 쌓인다.
또한 세제를 너무 많이 넣는 것도 문제다.
세제 찌꺼기가 남으면 오히려 냄새 원인이 된다.
자주 입는 티셔츠, 수건에서 쉰내가 올라온다면 경고등이다.
빨래 방식, 건조 속도, 세탁기 관리.
이 세 가지만 점검해도
“냄새 안 나는 빨래”는 절대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