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부분은 항공권이다. 같은 구간이라도 시기와 요령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알맞은 전략을 세우면 절반 수준으로도 표를 구할 수 있다. 항공권 가격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일정한 패턴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면 누구나 합리적으로 제주를 오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다. 제주행 항공권은 성수기와 비수기 차이가 확연하다. 여름휴가철인 7월과 8월, 연말연시, 명절 연휴는 가장 비싼 시기다. 반대로 1월부터 3월 초, 특히 학기 초인 3월 초는 수요가 적어 저렴하다. 11월 초도 대표적인 비수기다. 이 시기에는 여행객이 줄어들어 항공사들이 좌석을 채우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 시기별 제주 항공권 구매 전략
1월~3월 초
겨울 비수기, 학기 초
가장 저렴, 최소 한 달 전 예약
4월~6월
봄 여행 수요 증가
주중 오전편 활용, 프로모션 확인
7~8월
여름휴가 성수기
가격 급등, 조기예약 필수
9월
추석 전후 수요 변동
추석 직후 주중 오전편이 유리
10월
가을 단풍철
주말 비쌈, 평일 출발 추천
11월 초
늦가을 비수기
항공권 하락, 숙소와 패키지 예약 효과적
12월 말~1월 초
연말연시 성수기
최고가 형성, 조기 예약 필요
요일과 시간대 선택도 가격을 좌우한다. 주말과 금요일 저녁은 수요가 몰려 비싸다. 반대로 화요일에서 목요일 오전 비행기는 저렴하다. 첫 비행기나 늦은 밤 항공편은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면 추천할 만하다.
예매 시점은 출발일 기준 30일에서 50일 전이 적기다. 너무 일찍은 프로모션 이전이라 비싸고, 너무 늦으면 좌석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한다. 최소 한 달 전부터 가격 변동을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저가항공사의 프로모션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은 정기적으로 특가 행사를 연다. 특히 새벽에 열리는 깜짝 세일이나 회원 전용 할인은 놓치기 쉽지만 잡는다면 왕복 1만 원대 티켓도 가능하다. 항공사 홈페이지와 앱, 뉴스레터 구독은 필수다.
가격 비교 사이트와 메타서치 엔진도 유용하다. 스카이스캐너, 카약, 네이버 항공권을 활용하면 항공사별 가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한 달 전체 가격을 그래프로 보여줘 언제가 가장 저렴한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알림 기능을 활용하면 가격이 내려갈 때 자동으로 알려주므로 편리하다.
경우에 따라 환승 항공편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포-제주 직항이 가장 많지만 인천이나 청주를 경유하면 의외로 저렴한 요금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시간은 조금 더 걸리므로 일정과 맞춰야 한다.
좌석 선택과 수하물도 비용 절감에 영향을 준다. 앞좌석이나 비상구 좌석은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가 많으니 굳이 고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저가항공은 수하물이 기본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내 수하물만으로 예약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카드사 제휴 할인과 포인트 활용도 알뜰한 방법이다. 특정 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마일리지를 적립해 차후 항공권 결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소소한 혜택이 모이면 최종 결제 금액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행 계획은 항공권만 볼 것이 아니라 숙박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비수기에 항공권이 싸더라도 숙박비가 높으면 전체 경비가 늘어난다. 따라서 항공권과 숙박을 동시에 검색하고 패키지로 예약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제주도는 국내 대표 여행지지만 항공권 가격은 준비와 정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시기와 요일, 예매 시점, 프로모션 활용, 비교 검색, 부가 비용까지 세심하게 챙긴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주를 다녀올 수 있다. 결국 제주 항공권은 운이 아니라 전략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