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처서 날짜는 8월 23일 토요일이다. 24절기 가운데 스무 번째 절기인 처서는 ‘더위가 처진다’는 의미를 지닌다. 삼복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우리 조상들은 농사와 생활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
■ 처서 뜻과 의미
처서는 음력 7월 무렵, 양력 8월 23일 전후에 해당한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폭염이 꺾이고 기온이 점차 내려가며,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예부터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처럼 해충이 줄고, 자연은 여름에서 가을로 천천히 전환된다.
■ 2025년 처서 날씨와 기상 특징
올해 처서 무렵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되고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는 시기다. 서울을 기준으로 8월 초 평균 기온이 28도 내외지만 처서 이후에는 25도 안팎으로 내려간다. 낮에는 늦더위가 남아 있어도 아침저녁은 20도 안팎으로 떨어져 한결 쾌적해진다. 열대야도 점차 사라지며 활동하기 좋은 계절로 접어든다.
■ 처서 풍속
처서는 농경 사회에서 가을 농사의 분수령이었다.
- 벼에 물 대기를 멈추고, 가을 무·배추를 심어 김장 준비 시작
- 모기장, 부채를 거두고 두꺼운 이불을 꺼내는 시기
- ‘처서에 햇볕을 쬐면 뽀얗게 잘 마른다’는 믿음에 따라 빨래와 이불을 햇볕에 말리는 풍습
- 사냥과 어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
■ 처서 음식
처서에는 풍년을 기원하며 계절 음식을 나눠 먹었다.
- 들깨죽: 소화가 잘 되고 기력을 회복하는 대표 음식
- 닭백숙·삼계탕: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기 위한 음식
- 무·배추 음식: 가을 김장을 준비하며 제철 채소를 활용
- 일부 지방에서는 ‘처서멧돼지’라 불리는 사냥 고기를 나누어 먹는 풍습도 있었다
■ 처서 이후 절기 변화
처서가 지나면 곧 백로(9월 초), 추분(9월 하순)이 이어진다. 기온은 안정적으로 내려가고 하늘은 맑고 높아지며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로 접어든다.
2025년 처서 날짜와 의미, 풍속, 음식을 알면 계절의 변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 처서는 단순한 절기 이상의 전환점이다. 이때야말로 한 해 농사를 정리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중요한 계절의 갈림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