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적정 실내온도 ‘18~21도’… 난방비 절약과 건강 모두 챙기는 방법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겨울철, 가정과 사무실에서는 난방기구를 켜는 시간이 길어진다.
하지만 온도를 너무 높이면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공기가 건조해져 건강에도 좋지 않다.
반대로 온도를 너무 낮게 유지하면 냉기에 노출돼 감기나 혈압 상승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울철에 가장 알맞은 실내온도는 몇 도일까?
■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1도
환경부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서울시 등 주요 기관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는 18~21도다.
이는 쾌적함과 에너지 효율, 건강을 모두 고려한 기준이다.
온도가 이보다 낮으면 몸이 쉽게 긴장하고 혈관이 수축해 체온 유지에 부담이 가해지며,
21도를 넘으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피부 트러블이나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난방 설정 온도를 1도만 낮춰도 난방비를 약 7% 절감할 수 있다.
즉,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 ‘적정 온도’가 중요한 이유
겨울철 실내온도는 단순히 체감 온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내외 온도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신체의 체온조절 기능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감기, 비염,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혈압 상승, 심혈관계 질환 악화 위험도 커진다.
또한, 지나치게 높은 온도는 실내 습도를 급격히 낮춘다.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공기가 건조해지고 피부나 점막이 손상되며, 면역력도 저하된다.
따라서 적정 온도(18~21도)와 적정 습도(40~60%)를 함께 유지해야 한다.
■ 겨울철 실내온도 유지 꿀팁
① 옷차림으로 체감온도 높이기
실내 온도를 무조건 높이기보다 내복, 양말, 카디건 등 옷차림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내복 한 겹을 추가하면 실내온도를 2도 높인 효과를 낼 수 있다.
② 난방기 효율 관리하기
난방기구 주변의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벽면이나 창문 쪽은 단열커튼을 설치해 열 손실을 막는다.
또한, 난방기 필터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면 연료 효율이 10% 이상 향상된다.
③ 습도 관리로 쾌적함 유지
겨울철 난방 시 공기 건조를 막기 위해 가습기나 젖은 수건, 화분을 활용하자.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피부 건조나 목 따가움,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④ 규칙적인 환기 필수
겨울이라고 환기를 소홀히 하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가 쌓여 공기질이 나빠진다.
하루 2~3회, 5분 정도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잠깐의 환기만으로도 실내 공기가 신선해지고 결로와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 건강을 위한 공간별 권장 온도
- 거실 및 침실: 19~21도 (활동량이 적은 공간은 20도 전후 유지)
- 부엌 및 화장실: 18~19도 (습도 높고 일시적 체류 공간이므로 과열 불필요)
- 노인·유아가 있는 가정: 21~23도 (체온 유지가 어려운 연령층은 약간 높게 유지)
이처럼 공간의 특성과 이용자에 따라 온도를 세분화하면 불필요한 난방비를 줄이고,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 효과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환경 실천이기도 하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가정 난방비 중 약 30%는 ‘과도한 온도 설정’에서 발생한다.
난방 온도를 1도만 낮추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0㎡ 기준으로 연간 약 140kg 감소한다.
즉, 겨울철 실내온도 조절은 건강·지갑·지구를 모두 지키는 습관인 셈이다.
■ 실내온도 관리 체크리스트
- 실내온도는 18~21도 유지
- 습도는 40~60%로 관리
- 하루 2~3회, 5분 이상 환기
- 난방기 필터 정기 청소
- 창문 단열, 커튼·러그 활용으로 열 손실 최소화
- 내복과 옷차림으로 체감온도 조절
적정 실내온도는 단순히 ‘따뜻함의 기준’이 아니다.
건강, 에너지 효율, 환경을 모두 고려한 과학적 수치다.
이 겨울, 집안 온도를 18~21도 사이로 유지하고 습도와 환기까지 챙긴다면
한층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