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신화 이은 글로벌 키즈 콘텐츠 기업, 상장 앞두고 IPO 시장 ‘대흥행’

더핑크퐁컴퍼니 공모주 청약, 경쟁률 615대 1…기관 97.5%가 상단가 베팅

글로벌 유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The Pinkfong Company) 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1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의 **97.5%**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3만8000원에 주문을 넣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기상어(Baby Shark)’로 세계를 사로잡은 브랜드 파워가 투자 시장에서도 통했다는 평가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상단 확정

더핑크퐁컴퍼니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18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며 경쟁률 615대 1을 기록했고, 응찰 기관의 97.5%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3만2000~3만8000원)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상단인 3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IPO를 통해 회사는 총 1615억 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하며,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 예정 시장은 코스닥이다.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의 약 34.1%, 구주매출을 포함하면 약 20%대 초반으로 파악된다.
기관 배정 물량은 전체의 60% 수준이며, 일반 청약은 11월 6~7일 이틀간 진행되고 환불일은 11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글로벌 IP 기업으로 진화한 더핑크퐁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스마트스터디’가 전신으로, 2021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대표작 ‘아기상어(Baby Shark)’는 유튜브 조회수 140억 회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키즈 콘텐츠로 기록돼 있다.
이후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중심으로 한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완구·출판·공연·게임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왔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콘텐츠 제작,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 신규 IP 개발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마존 프라임 애니메이션, ▲글로벌 완구 브랜드 협업 등 다각도의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K-콘텐츠’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떠오르다

더핑크퐁컴퍼니의 IPO 흥행은 단순한 기업공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국의 키즈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흥행의 배경을 세 가지로 분석한다.

확실한 글로벌 IP 경쟁력
더핑크퐁컴퍼니는 언어의 장벽이 낮고, 재시청률이 높은 ‘키즈 콘텐츠’ 특성상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콘텐츠 수출뿐 아니라 라이선스, 로열티 수익 구조도 탄탄하다.

사업 다각화 및 2차 콘텐츠 확장력
‘핑크퐁’과 ‘아기상어’ 외에도 신규 캐릭터 개발, 교육용 콘텐츠, 음악 IP, 완구 및 디지털 커머스 등으로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IP 멀티 유니버스(Multiverse) 전략을 통해, 단순한 애니메이션 기업이 아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진화하고 있다.

K콘텐츠 시장의 성장세와 투자 확대 흐름
드라마·K팝에 이어, 키즈 및 가족 중심 콘텐츠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아 콘텐츠=핑크퐁”이라는 공식이 확립되어 있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일반 청약도 흥행 예고

기관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개인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최소 100대 1 이상, 많게는 200대 1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콘텐츠주 IPO가 상장 직후 30~60% 급등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공모 열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장 초기에는 유통 물량 부담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도 존재한다.
상장 후 단기 차익 매물이 나올 경우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살피는 전략이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IP 강국’

더핑크퐁컴퍼니는 단순히 ‘아기상어’로 유명한 회사가 아니다.
콘텐츠, 음악, 게임, 교육 등 IP를 중심으로 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 신규 IP 제작, ▲AI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 기술 개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상장을 “K콘텐츠 산업의 다음 단계”로 평가한다.
이는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키즈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하나의 산업군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업계의 시선

업계 관계자들은 “더핑크퐁컴퍼니는 단일 캐릭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가족 콘텐츠 브랜드로 확장 중”이라며
“이번 IPO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닌, 브랜드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기업의 핵심 자산이 ‘IP’인 만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캐릭터 확장, 글로벌 협력 여부가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상장 이후 전망

더핑크퐁컴퍼니는 상장 이후에도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체 스튜디오를 통한 애니메이션·음악 콘텐츠 제작, 글로벌 OTT와의 공동 제작, 키즈 메타버스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ESG 경영 체계 강화, 아동 창의력 교육 프로그램 등 사회적 가치 중심의 콘텐츠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IP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은 장기 성장성이 높다”며 “더핑크퐁컴퍼니가 국내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더핑크퐁컴퍼니는 한국 키즈 콘텐츠 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기관 청약 흥행에 이어 개인 투자자 청약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아기상어’가 만들어낸 세계적인 브랜드가 이제 자본시장에서 어떤 파급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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