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 조직으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및 또 다른 그룹과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거래를 한 사실이 최근 국회 자료 등을 통해 확인되며 금융권과 정치권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1. 거래 규모는 얼마인가
국회 금융감독원 제출자료에 따르면, 프린스 그룹과 국내 5개 은행이 맺은 거래금액은 총 2 146억 8천600만원에 달하며, 이 중 전북은행이 1 252억 8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해당 조직에 지급된 이자만 해도 국내 은행 4곳 합산 14억 5천400만원이며, 이 중 전북은행이 약 7억 8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더욱이, 전북은행은 가상자산 자금세탁 의혹을 받고 있는 또 다른 캄보디아 조직인 후이원 그룹과의 당좌예금 계좌까지 개설해둔 것으로 나타나 ‘검은돈 루트’ 의혹이 더욱 불거졌다.
2. 어떻게 가능한가
전북은행은 2016년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해 현지 지점망을 확장해왔다.
현지에서는 이 지점을 통해 프린스 그룹이 수년간 정기예금 및 당좌예금을 예치해왔고, 해당 계좌는 자금 입출이 자유로운 구조여서 자금세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내 은행이 국제 제재 대상인 범죄조직에 이자를 지급하고, 게다가 코인거래소 제휴은행이라는 점까지 고려했을 때 자금세탁 루트로 전북은행이 기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 금융당국 및 은행 측 대응
금융당국(금융감독원)은 이 사안과 관련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코인거래소 제휴은행까지 포함된 자금세탁 의혹에 대하여 특별 감독 강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은행 측은 해당 거래에 대해 “현지 법인과 확인 중이며, 동결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내부적으로 밝혔다.
4. 파장과 문제점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은행의 해외관계 실패가 아니라 국내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 체계 전반이 도전받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 범죄 조직과의 거래는 국제자금세탁방지(AML) 체계의 붕괴를 의미한다.
- 현지법인 인수를 통한 현지 확대 전략이 대형 리스크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 또한, 이러한 국내 은행이 코인거래소 실명계좌 제휴은행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상자산과 전환된 자금세탁 루트가 혼재됐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5. 향후 관전 포인트
- 금융당국이 이 거래에 대해 실제 동결 조치를 내리느냐가 관건이다.
- 전북은행이 내부통제·컴플라이언스 문제를 어떻게 개선하는지 투자자 및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 이 사건이 국내 다른 은행에까지 유사 거래 조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전북은행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과의 최다 거래 사실을 확인하면서,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리스크’와 ‘가상자산 제휴은행을 활용한 검은돈 흐름’이라는 두 개의 위험축이 현실화됐다.
금융산업 생태계에서 리스크 관리 실패는 신뢰 자본의 붕괴로 직결된다.
지금 금융당국과 은행은 “한국 은행이 글로벌 범죄조직의 자금통로가 됐어도 괜찮은가”라는 근본적 물음을 마주하고 있다.
금융 소비자, 투자자, 지역사회 모두가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전북은행이 이번 위기를 신뢰 회복의 기회로 삼을지 아니면 도약의 발판을 스스로 무너뜨릴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