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4일 — 최근 시장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애플(Apple)은 새롭게 출시한 스마트폰 모델인 iPhone Air의 생산량을 약 80% 이상 감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축 규모는 애플의 공급망 조정 역사상 상당히 이례적인 수준이다.
1. 판매 부진이 가져온 대규모 감축
아이폰 에어는 2025년 9월, 같은 시기 공개된 iPhone 17 시리즈와 함께 발표된 모델로, “프로급 성능을 초슬림 디자인에 담았다”는 컨셉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널리스트 Ming‑Chi Kuo는 공급망 관계자 의견을 인용해, 아이폰 에어 생산 / 부품 주문이 2026년 1분기까지 80% 이상 축소될 것이라 평가했다.
또 다른 조사에선 “수요가 사실상 ‘0에 가깝다’”는 결과도 확인됐다.
한 공급망 내부관계자는 “11월부터 아이폰 에어 생산량이 9월 대비 1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 얇음만으로는 소비자 마음 못 잡아
아이폰 에어는 두께 약 5.6mm에 무게 165g 수준으로 역대 아이폰 모델 중 가장 가볍고 얇다.
그렇지만 초슬림 설계가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용량 감소, 카메라 기능 축소 등이 지적되었다.
특히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얇고 가볍다’는 메리트보다는 ‘카메라·배터리 등 실용적 기능’이 더 우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내부 전략·라인업 측면에서도 중복이 지적된다. 에어 모델은 ‘플러스(+ )’ 시리즈를 대체하는 형태로 등장했지만, 이미 아이폰 17 및 프로모델이 고급 사용자 수요를 폭넓게 충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틈새를 뚫기엔 공간이 좁았다는 해석이다.
3. 애플의 대응 및 라인업 재조정
흥미롭게도 아이폰 에어의 대폭적인 생산 축소와 동시에, 아이폰 17 및 아이폰 17 프로 모델의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 조정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예컨대 10일간의 초기 판매에서 아이폰 17 시리즈는 전작 대비 14% 성장을 기록했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애플은 시장 반응이 더 좋은 모델에 자원을 집중하고, 반응이 저조한 라인업은 서서히 수명주기 종료 단계로 이동시키는 전략으로 보인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아이폰 에어 관련 부품 주문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어, 일부 조립업체나 디스플레이·카메라 모듈 공급사들은 향후 수개월간 생산 계획을 조정 중이다.
4. 한국 시장에 주는 시사점
한국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소비자들은 ‘기능 대비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 얇기만 한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는 배터리·카메라·AI 기능이 강화된 모델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따라서 한국 내 애플 유저나 갤럭시·샤오미 등의 경쟁 브랜드 이용자 모두 이번 사태를 통해 라인업 전략의 리스크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유통·리셀 시장에서는 아이폰 에어의 ‘재고 할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생산이 급감한다는 것은 곧 유통채널의 재고 확보가 어려워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관심 있는 소비자는 향후 할인 이벤트나 리퍼비시드 모델의 등장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5. 향후 전망
아이폰 에어의 대규모 생산 감축은 단순한 라인업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애플이 ‘얇음’이라는 디자인 혁신보다 실용성과 기능 완성도를 더 중시하게 됐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또한,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일정 수준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만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기 어려워졌고, 브랜드들은 기능·서비스·생태계 통합으로 다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비자는 ‘보이는 혁신’보다 ‘실감하는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애플이 또 한 번의 라인업 실험을 감행할지, 아니면 이번처럼 빠르게 피보트를 진행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