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사람들, 신제품 안 산다. 리퍼브 산다.
조금 흠 있는 제품이라고 가격이 ‘뚝’ 떨어지는데, 성능은 멀쩡하다.
이게 바로 리퍼브 마켓 얘기다.
리퍼브? 그냥 ‘싸고 괜찮은 물건’
‘리퍼브(refurbished)’란 말, 아직 낯선 사람 많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 반품됐거나
- 전시장에 잠깐 진열됐다가
- 색상 잘못 와서 교환된 제품
이런 상품을 다시 손보고 싸게 파는 것.
예를 들면,
“노트북 박스 개봉만 했다가 반품됨 → 내부 상태 완벽 → 30% 할인”
“냉장고 흠집 1개 있음 → 성능 멀쩡 → 반값”
이런 거다.
중고는 아니고, 새것도 아닌 중간 지점.
왜 갑자기 이렇게 뜨냐고?
① 물가 오르는데 소비는 해야겠고
→ 리퍼브가 대안 됨.
② 가성비에 진심인 MZ들
→ “새거 아니어도 쓸만하면 OK”
→ 그래서 요즘 리퍼브는 MZ 타깃
③ 기업도 좋음
→ 안 팔리는 재고 처리
→ 폐기 대신 리퍼브로 수익 남김
④ 환경에도 도움 됨
→ 새 제품 안 만들어도 되니까 탄소 줄어듦
결국 소비자·기업·환경 다 좋다는 얘기.
리퍼브 마켓, 실제로 얼마나 크냐면…
- 전 세계 리퍼브 시장 2024년 기준 약 1,200억 달러
- 2034년에는 4,300억 달러까지 성장 전망
- 국내에서도 대형마트 리퍼브관 매출 10배 이상 증가
이 정도면 그냥 ‘유행’이 아니라 유통 구조가 바뀌는 중이다.
사람들이 실제로 많이 사는 품목은?
전자기기
-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 “갤럭시 리퍼폰 샀는데 외관만 살짝 까졌고 배터리 성능은 거의 새 거 수준”
가구·생활가전
- 전시장에 잠깐 진열된 소파, 흠집 난 냉장고, TV 등
- 배송 중 스크래치 났다고 반값 되는 경우 많음
푸드 리퍼브(못난이 농산물)
- 크기나 색깔이 조금 틀려도 맛은 똑같음
- 환경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살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싼 게 다 좋은 건 아님.
살 땐 꼭 이거 체크하자.
- 보증 기간 있나?
- 제품 상태는 어디까지 리퍼되었나?
- 환불·교환 가능 조건은?
- 배터리·전원 성능은 어떤가?
중고랑 헷갈리면 안 됨. 리퍼브는 검수 받고 다시 나오는 물건이라 신뢰도 높지만, 그래도 등급 확인은 필수.

판매자도 전략 잘 짜야 한다
리퍼브 제품 파는 쪽도 그냥 싸게만 팔면 안 된다.
소비자들은 “왜 싸냐”, “어디가 문제냐” 딱 묻는다.
그에 대한 설명이 정확하고 솔직해야 산다.
요즘은 아예 리퍼브 전문 플랫폼도 생기고 있다.
‘리퍼마켓’처럼 가구 위주로 리퍼브만 다루는 곳도 인기 많음.
앞으로 리퍼브, 더 커진다
이건 그냥 잠깐 뜨는 트렌드가 아니다.
앞으로는:
- 리퍼브 전문 브랜드 생길 거고
- 정부 인증마크 같은 공식제도도 생길 수 있음
- 대기업들도 리퍼브 전문관 더 키울 거다
아마 곧 이런 말 돌지도 모른다.
“신제품 사는 사람은 정보력이 부족한 거다”
한 줄 요약
“이제는 흠 있는 게 매력이다.”
리퍼브 마켓,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쓰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