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SNS에 ‘홍대 화장실 비번’ 전격 유출…1만5천 좋아요 폭발”

“대만 SNS에 ‘홍대 화장실 비번’ 전격 유출…1만5천 좋아요 폭발”

1. 사건 개요

최근 대만의 한 누리꾼이 서울 홍대 일대 상가 건물들의 화장실 위치와 비밀번호를 정리해 자신의 SNS에 공개하면서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게시글에서 “홍대에서는 이 번호로 무료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고, 해당 게시물은 대만 현지에서 1만 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TVBS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게시물은 9월 21일자로 처음 공유되었고, 공유된 상점 정보는 홍대 일대 주요 상권 건물의 남녀 화장실 비밀번호를 포함한다.
이용자 측에서는 “여행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한국 내 상인과 이용자 쪽에서는 “업주의 허락 없이 비밀번호를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 게시물 반응과 쟁점

2.1 긍정 vs 부정 여론

현지 누리꾼 중 일부는 이를 “실용적인 여행 팁”으로 받아들였고, 저장하거나 공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국 내 상인 및 네티즌 일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비밀번호 무단 공유는 상점의 영업 권리와 보안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일부는 “이런 행동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2 위생·보안·운영 측면 문제

  • 상점들은 일반적으로 화장실 비밀번호를 손님에게만 제공하며, 매장 이용을 조건으로 화장실 이용을 허락하는 경우가 많다.
  • 비밀번호가 공개되면 무단 사용 가능성이 커지고, 보안 취약점 또는 위생 관리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 일부 전문가들은 “비밀번호 설정은 위생관리와 접근 제어 수단”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TVBS가 여행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비밀번호 시스템은 혼잡 제어나 위생 유지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3. 해외의 화장실 운영 관행 비교

  • 대만, 유럽,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화장실 접근 제어를 위해 비밀번호나 카드 리더, QR 코드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TVBS 보도에서도 “유럽·미국에서는 비밀번호 방식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 일부 카페·음식점에서는 영수증에 화장실 비밀번호를 함께 인쇄해 제공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 다만 한국의 주요 상권에서는 공공화장실이나 지하철 화장실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어서, 상업 공간의 화장실에는 이용 조건을 두는 경우가 많다.

4. 법적·윤리적 측면

  • 법적으로 화장실 비밀번호 정보가 공개된 것이 ‘개인정보 유출’이나 ‘정보보호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 그러나 비밀번호가 상점의 운영 정책이나 보안 조치의 일부라면, 무단 공개는 운영권 침해 소지가 있다.
  • 윤리적으로는 “정보 공개가 허가 없이 이뤄지는 것은 상인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 또한 관광객 입장에서 보더라도 “공짜로 쓰세요”라는 문구가 매장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5. 대응과 대책 제언

5.1 상인의 대응

  • 매장들은 화장실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거나 외부 공개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
  • 방문자에게만 비밀번호를 전달하는 절차를 강화하거나, QR코드 인증 등의 보안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
  • 화장실 이용 조건을 명확히 고지해 이용자와 상인 간 갈등을 줄여야 한다.

5.2 당국 및 플랫폼 역할

  • 관광 안내 플랫폼이나 여행 앱에서는 “정식 허락 절차가 없는 비밀번호 공유는 자제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제공할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나 지방자치단체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화장실 안내 지도를 제공하고, 공공 화장실 확충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5.3 이용자 자세

  • 화장실 이용 시 매장 직원에게 요청하거나 조건을 지키는 태도가 필요하다.
  • 공개된 비밀번호를 사용할 경우, 상업 공간의 운영 원칙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만 SNS에 “홍대 상가 화장실 비밀번호 목록”이 유출된 사건은 단순한 여행 팁 공유를 넘어, 운영권, 보안, 윤리적 논쟁을 불러왔다. 게시물은 1만 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주목받았지만, 국내 상인들은 무단 공개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 사건은 디지털 시대 관광 정보 공유가 갈등을 낳을 수 있다는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는 정보 공유의 책임 윤리, 상인 권리 보호, 외국인 관광객 대상 안내 체계 강화 등이 균형 있게 고려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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