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운항 10일 만에 ‘멈춤’…오세훈 시장 결국 고개 숙였다”

“한강버스, 운항 10일 만에 ‘멈춤’…오세훈 시장 결국 고개 숙였다”

서울시가 야심 차게 시작한 한강버스 사업이 정식 운항 10일 만에 중단되면서, 시민 불편과 정치적 책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월 29일 시청 브리핑에서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고, 서울시는 10월 말까지 승객 탑승을 중단하고 무승객 시범운항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전기계통 이상, 방향타 고장 등 잇단 고장이 운항 중단의 직접적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사업 초기부터 제기된 속도 미달과 계획 대비 현실 간극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1. 운항 중단 왜? — 잇단 결함과 안전 우려

1.1 고장 발생 빈도

  • 한강버스는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방향타 고장, 전기 계통 이상 등 최소 4회의 고장이 발생했다고 보도되었다.
  • 특히 방향타 고장, 유압펌프 이상, 전기 시스템 오류 등이 운항 차질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 일부 보도에 따르면, 시운전 단계부터 이미 속도 미달 판정을 받은 배들이 있었고, 그것이 운항 시작 이후 문제를 증폭시킨 배경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2 운영 계획 vs 현실 간극

  •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기존 대중교통과 경쟁 가능한 속도를 낼 것이라고 홍보했으나, 실제 운항 속도는 계획 대비 상당히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
  • 또한 정식운항에 앞서 충분한 안정성 검증을 거쳤다는 서울시의 주장과 달리, 일부 선박은 운항 직전 도착했거나 점검 시간이 부족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 이러한 간극은 시민 신뢰 하락과 함께 “홍보 우선, 안전 후순위”라는 비판 여론을 자극하고 있다.

2. 오세훈 시장의 사과와 정부·서울시 대응

2.1 사과 표명

  • 오세훈 시장은 9월 29일 주택공급 대책 브리핑 중 “한강버스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 그는 특히 추석 연휴 동안 한강버스 탑승 계획을 세웠던 시민들에게 운항 중단이 미안하다는 감정을 강조했다.
  • 또한 “열흘간 운행 과정에서 전기·기계 결함이 반복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며 중단 후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2 시의 차후 조치

  • 서울시는 10월 말까지 일반 승객 탑승을 중단하고,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성능을 점검하기로 했다.
  • 시범운항은 기존 운항 스케줄을 기준으로 하루 14회(양방향 7회씩) 운항하는 방식으로, 운행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한 채 데이터를 수집하고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 또한 한강버스 정기권 구매 시민에게는 추가 요금 5,000원을 환불하겠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3 책임 공방과 정치권 반응

  • 정치권에서는 사업 초기부터 부실 준비가 예견되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한강버스 사업이 시작부터 무리한 추진이었다고 지적하며, 오 시장의 책임을 물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
  •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강버스 사업은 오 시장의 행정 역량과 리더십을 평가하는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 시의회 및 행정감사에서도 한강버스 사업 전반에 대한 자료 요구와 책임 추궁이 예고되고 있다.

3. 시민 피해와 여론 흐름

3.1 시민 불편 현실

  •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으로 일부 시민들이 헛걸음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특히 한강 인근 이동이나 여가 계획을 세운 시민들에게 일정 차질이 생긴 사례가 보도되었다.
  • 또한 일부 시민은 “속도도 느리고 배차 간격도 길어서 누가 타냐”는 비판을 남기며, 실제 대중교통 대체 수단으로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3.2 언론 보도와 여론 반응

  • 언론은 이번 사안을 “정책 리스크의 단면”으로 보도하며, 초기부터 불확실성이 있었던 사업 추진에 대해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다
  • 일부 보도는 시운전 단계부터 속도 미달 판정을 받은 논문을 인용하며, 서울시의 발표가 사전 검증 없이 급조된 측면이 있다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4. 앞으로의 과제와 관전 포인트

과제요약 및 관전 포인트
안정성 확보 및 정밀 테스트무승객 시범운항 기간 동안 결함 보완, 다양한 운항 조건 시험이 필수다
속도 개선 및 운행 간격 조정계획 속도 대비 완성도가 따라줘야 실제 대중교통 수단으로 기능 가능
투명한 정보 공개 및 책임 규명사업 추진 과정, 비용 증가 내역, 책임소재 등이 시민에게 공개돼야 신뢰 회복 가능
비용 대비 효과성 검토거액의 사업비 대비 실효성, 유지비 대비 수익성을 재점검해야 한다
정책 지속성과 정치 리스크 관리선거 이슈화 가능성을 대비한 중립적 운영 전략 필요

한강버스 사업은 “도시 수상 교통 혁신”이라는 비전과 기대 속에서 시작되었지만, 정식 운항 10일 만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식 사과하며 책임을 인정했지만, 핵심은 미래 운행 정상화와 신뢰 회복이다. 결함 보완, 속도 완성도 확보, 투명성 강화, 책임 명확화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시민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