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신 중 타이레놀 = 자폐증 유발’ 주장에 제약업계 ‘불똥’ – 과학은 뭐라 하나”

“트럼프 ‘임신 중 타이레놀 = 자폐증 유발’ 주장에 제약업계 ‘불똥’ – 과학은 뭐라 하나”

1. 파장이 큰 발언

2025년 9월 22일,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Tylenol, 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paracetamol)의 사용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 발언은 보건당국, 제약업계, 학계, 소비자·임신 여성 커뮤니티 등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트럼프는 식약청(FDA)에 임신부가 타이레놀 복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권고를 발표할 것을 지시했음을 밝히면서 사안은 단순한 의견을 넘어 정책적 파장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 기사에서는 트럼프의 주장 내용, 과학적 검토, 제약업계의 우려,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해본다.

2. 트럼프 주장 요지

트럼프 측 발표 및 보도에 따르면

  • 임신한 여성의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 및 유사한 신경발달장애(risk of autism, ADHD 등)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반복됨.
  • 트럼프 측은, FDA가 관련 증거를 검토해 “의사들에게 주의하라”는 공문을 보내고, 향후 타이레놀 제품의 라벨(에 위험 가능성의 문구를 추가하는 안전표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함.
  • 또한, 트럼프 측은 백악관 웹사이트에서 “FACT: Evidence Suggests Link Between Acetaminophen, Autism”이라는 제목의 공식 성명을 내면서, 여러 역학적 코호트 연구 및 출산‐신생아 데이터 등이 타이레놀과 신경발달 이상 간의 상관관계를 시사한다고 주장함.

3. 증거는 충분한가?

트럼프의 주장은 여전히 논쟁적이며, 주요 보건기관 및 학계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과”를 확정지을 증거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가) 코호트·역학 연구 결과

  • 일부 연구들이 임신 시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자폐증 또는 ADHD 진단율 증가 간의 상관관계를 보고한 바 있음.
  • 그러나 동일한 주제를 다룬 큰 규모의 역학 연구들, 예컨대 2백만~수백만 아이들을 추적한 스웨덴의 코호트 연구에서는 인과관계를 지지할 만한 데이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있음.

(나) 보건기관의 입장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5년 9월 22일,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자폐증/ADHD 같은 신경발달장애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있으나,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니다”라고 발표함. 동시에 저용량 최소기간, 사용 권고 등을 포함하는 안전표시변경 절차를 시작하였다고 밝힘.
  • 유럽의약청 및 영국의 보건 규제 기관등도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현재 공개된 연구들은 연관 가능성을 검토한 것이지, 확실한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함.

(다) 연구의 한계점

  • 관찰연구의 특성상 여러 혼란 변수가 존재함. 예를 들어, 임신 중 고열 염증, 감염등이 타이레놀 복용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신경발달장애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
  • 복용량), 사용 기간, 복용 시기(임신 몇 주차인지), 유전적 배경, 기타 환경적 요인 등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며, 이들 요소가 아직 일관되게 통제된 연구는 많지 않음.
  • 역학 연구마다 결과가 상반됨. 일부는 “약간의 증가 위험”을 보고하지만, 다른 연구들은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않거나 통계적 유의성이 낮거나 안전한 범위 내의 차이만 있음.

4. 제약업계의 우려: 브랜드·소송·소비자 불안

트럼프의 발언은 제약기업 및 이 시장을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들(제약회사, 유통업체, 보건당국, 투자자 등)에게 아래와 같은 우려를 낳고 있다.

영역우려 내용
브랜드 이미지 및 소비자 신뢰타이레놀을 생산하는 Kenvue 등 기업은 기존의 안전성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을 받아 왔는데, 대통령 발언이 소비자 불안을 키워 브랜드 신뢰가 하락할 가능성 있음.
법적 리스크 및 소송과거에도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관련 자폐 또는 ADHD 발생 주장 소송이 제기되었으나, 일부는 기각된 바 있음.
제품 라벨링 / 규제 변경 가능성FDA의 안전표시 변경(labeling change) 절차가 시작됨으로써, 제품 포장(label), 약품 설명서(product inserts), 광고 및 정보 제공 방식(promotional claims) 등에 변화 압력이 있을 것임. 제약회사가 규제기관(regulator)과의 협업 또는 방어 조치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증대됨.
매출 및 시장 변화 가능성소비자가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을 회피하거나, 대체 진통제(pain reliever) 또는 해열제(fever reducer) 제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음. 이는 단기적으로 매출 불확실성(risk)이 커지는 요소. AP 보도에서도 “타이레놀 브랜드에 부정적 헤드라인(negative headlines)”이 이미 주가(stock) 하락을 유발한 것으로 분석됨.
연구 및 규제 감사 강화제약업계 내부에서도 더 엄격한 임상 시험(clinical trials), 사후 감시(post-market surveillance), 독립적 역학 연구에 대한 참여 및 후원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음. 규제기관, 학회, 공공보건단체 등과의 투명성 확보가 중요해짐.

5. 여론 및 보건당국 대응

  • 미국 내 산부인과학회등은 트럼프 발언에 대해 “현재의 과학적 근거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결론짓지 않으며, 단순화된 메시지는 임신부의 불필요한 불안이나 치료 중단(risk from untreated fever/pain)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함.
  • 유럽·EMA 및 영국 MHRA, WHO 등 국제 보건기구들도 비슷한 스탠스를 취함: “일부 연구에서 연관성이 제기되었지만, 인과성이 확립되지 않았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로서는 임신 시 열(fever)이나 통증(pain) 등 증상 완화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약물 중 비교적 안전한 옵션”이라는 평가.
  • 일부 정치인 및 의료 전문가들도 트럼프 주장의 과학적 기반 부족을 지적하며, 정부의 발표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제기함. 예: 스웨덴 거대 코호트 연구(sibling‐matched) 결과 등이 인용되며, 트럼프의 발언이 과학적 합의(scientific consensus)를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

6. 전망: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 규제 변화 가능성: FDA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보건기관은 아세트아미노펜 제품 라벨(label)에 “임신 중 사용 시 잠재적 위험 가능성” 문구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 중. 정상 사용 범위(lower dose, 최소 기간) 권고 강화 가능성.
  • 연구 강화 및 후속 논문 주목: 특히 질환의 인과관계(causality)를 밝히기 위한 무작위 대조시험(randomized control trials)이 불가능하거나 윤리적 제약이 크기 때문에, 대체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 형제(sibling) 비교 디자인(sibling designs),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 조정된 메타분석(meta-analyses)이 중요해질 것임.
  • 제약회사 대응 전략: 브랜드 보호(branding), 소비자 커뮤니케이션(consumer communication)의 투명성 강화, 과학적 데이터 기반 자료 제공, 법률(소송) 리스크 관리, 제품 정보 및 광고 조정 등이 두드러질 전망.
  • 소비자/임신부의 행동 변화 가능성: 트럼프 주장과 보도에 민감한 임신 여성들은 의사 상담 없이 타이레놀 사용을 자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통증/열 관리의 미비로 이어질 수 있음. 보건당국, 의료 제공자(providers)가 균형 잡힌 정보 제공이 중요해질 것임.

트럼프가 “임신 중 타이레놀 사용과 자폐증 유발 가능성”을 주장한 발언은 과학적 근거의 한계를 무시하거나 단순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의 역학 연구들은 일부 연관성(association)을 시사하지만, 인과관계(causation)를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는 부족하다.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소비자 신뢰, 법적 책임, 규제 변화 가능성 등에서 다각도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건당국과 학계는 ‘과학적 검증’과 ‘균형 잡힌 정보’ 제공이 절실하며, 소비자(특히 임신부)도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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