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 총회서 “기후변화는 사기”… 과학계·국제사회 강력 반박

트럼프, 유엔 총회서 “기후변화는 사기”… 과학계·국제사회 강력 반박

2025년 9월 23일, 뉴욕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세상에서 자행된 가장 큰 사기(con job)”라고 주장해 국제사회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구”라며, 재생 가능 에너지와 기후 정책을 ‘녹색 사기(Green Scam)’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발언 요지

트럼프는 연설에서 기후 과학과 정책 전반을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1920~30년대에는 지구 냉각(global cooling), 이후에는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지금은 기후변화(climate change)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기후 변화라는 명칭을 붙일 수 있어 “결국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 “내 생각엔 기후 변화는 세상에서 자행된 가장 큰 사기다.”
  • “탄소 발자국은 악의적인 의도로 만들어진 허구다.”
  • “만약 이 ‘녹색 사기(Green Scam)’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각국 경제는 실패할 것이다.”

트럼프는 유엔과 국제기구들이 내놓은 다수의 기후 예측이 잘못됐으며, 이는 “멍청한 사람들이 국가의 운명을 망친 것”이라고 발언했다.


과학계·언론의 반박

트럼프의 주장은 즉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국제 기후 과학계는 이미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가 “거의 확실”하다고 결론 내린 상태다(IPCC 보고서).

  • 예측이 틀렸다? → 다수의 기후 모델은 실제로 해수면 상승, 폭염·집중호우 증가 같은 현상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 재생에너지 비효율? → 태양광·풍력은 지난 10년간 발전 단가가 급격히 낮아졌고, 주요 선진국에서 전력 공급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 ‘사기’라는 주장? → 학계는 기후 위기를 “인류 생존과 직결된 과학적 사실”로 규정하며, 트럼프 발언을 정치적 선동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 파장

트럼프의 이번 연설은 미국의 기후 리더십을 약화시키고, 섬나라와 개발도상국들의 불만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기후 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은 해수면 상승과 이상 기후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으며, 국제 협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내부에서도 재생에너지 기업과 친환경 산업계는 이번 발언이 투자와 기술 발전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문 발언 일부 (영문)

“It’s the greatest con job ever perpetrated on the world, in my opinion. Climate change, no matter what happens, you’re involved in that… If you don’t get away from this green scam, your country is going to fail.”
— Donald Trump, 2025년 9월 23일, 유엔 총회 연설


번역

“내 생각엔 기후 변화는 세상에서 자행된 가장 큰 사기다. 기후 변화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국 연루되게 돼 있다… 만약 이 ‘녹색 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네 나라는 망할 것이다.”
— 도널드 트럼프, 2025년 9월 23일, 유엔 총회 연설


트럼프의 유엔 총회 발언은 기후 과학의 합의와 정면으로 배치되며, 미국의 기후 정책 방향에도 중대한 함의를 가진다. 단기적으로는 화석 연료 산업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제사회가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기후 대응을 강화하면서 트럼프의 발언이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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