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매년 2월 시내를 질주로 물들이는 ‘대구마라톤’이 단순한 지역 행사 그 이상이 되었다. 국제 마라톤 대회로서의 위상 강화, 기록 경쟁, 참가자 규모 확대 등 변화의 중심에 대구마라톤이 있다. 올해 열릴 2026 대구마라톤을 앞두고 그 의미와 변화 요소들을 짚어본다.

대구마라톤은 대구광역시와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하고 대구광역시체육회와 대구육상연맹이 주관하는 대표적 마라톤 대회다. 2001년 첫 대회 이후 매년 다양한 코스(풀코스, 하프코스, 10km, 건강달리기 등)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의 폭을 넓혀왔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대회의 국제적 등급이다. 실버라벨 인증을 유지하다가 2023년부터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돼 한국에서는 유일한 국제 골드라벨 마라톤 대회라는 타이틀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상금 규모도 세계적 기준에 근접한 수준을 보여 준다.
다가오는 2026 대구마라톤의 일정과 핵심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일시: 2026년 2월 22일 (일) 오전 9시 시작, 대구 스타디움 및 시내 일원에서 개최
- 참가 접수기간: 2025년 9월 15일(월) 10:00부터 2025년 12월 31일(수) 23:59까지, 선착순 접수 방식
- 종목: 엘리트 풀코스 외에도 마스터즈 풀코스, 10km, 건강달리기 등이 포함될 예정
지난 대회(2025년)를 보면 참가 규모가 매우 컸고 기록 경쟁도 치열했다. 한 예로 2025년 풀코스 우승 기록은 남자 부문 2:05:20, 여자 부문 2:24:08로 대회 신기록이 세워졌다.
또한 “팀대항 부문” 등 참가자 형태가 다양해졌고 참가자들에게는 기록증, 완주메달, 공식 티셔츠 등이 제공된다.
대구마라톤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체육·레저 이벤트를 넘어 도시 브랜딩, 지역경제 활성화, 국제스포츠 위상 제고 측면에서도 크다. 국제 골드라벨 대회 승격은 세계적 엘리트 선수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언론·미디어 노출 증가를 동반한다. 참가자들이 대구 도시 곳곳을 통과하며 지역 이미지를 체험하게 되면서 관광 효과도 무시 못 한다.
한편, 참가자 안전, 노선 혼잡, 교통 통제 등 운영 측면 과제도 있다. 특히 풀코스 같은 장거리 종목에서 기상 조건 변화(추위·미세먼지 등)에 대비해야 하고 의료·응급 지원 체계 강화가 필수다. 참가비용 혹은 상금 방식, 페널티 규정 등이 공정성과 동기부여 측면에서 민감한 사안이다.
마라톤 팬들과 일반 시민 모두에게 대구마라톤은 “달리기의 즐거움”과 “도시의 자랑”이 겹치는 행사다. 2026년 대구마라톤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기록 경신 여부, 엘리트의 도전, 마스터즈 참가자들의 열정, 시민의 환대 등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대구의 대표 축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