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내놓은 지원금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통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합치면 최대 52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그동안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던 아이폰 구매 부담이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지원금 정책의 특징은 아이폰17 프로와 에어 모델에 집중된 혜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두 동일하게 최대 45만원의 공통지원금을 책정했다. 여기에 공통지원금의 15% 수준인 추가지원금 6만7500원이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51만7500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아이폰 시리즈 사상 최고치로, 최근 몇 년간 보수적으로 운영되던 지원금 정책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형 모델과 프로맥스 모델의 경우에는 통신사별로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최대 26만원, KT는 25만원, LG유플러스는 23만원을 공통지원금으로 제시했다. 추가지원금까지 반영하면 SK텔레콤 29만9000원, KT 28만7500원, LG유플러스 26만4500원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통신사마다 금액 차이가 존재하지만, 아이폰17 프로·에어 모델에 비해 일반형과 프로맥스의 지원금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아이폰17 일반형 256GB 모델의 국내 출고가는 129만원이다. 지원금을 적용하면 99만1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여기에 판매점이나 대리점에서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추가 보조금까지 더하면 실제 구매가는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온라인몰이나 알뜰폰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조건을 활용하면 실구매가는 더 저렴해질 가능성도 있다.
지원금과 별도로 이동통신 3사는 기기반납 프로그램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구매 시점에서 출고가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단, 2년 뒤 기기를 반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LG유플러스는 ‘70% 보상패스’를 도입해, 2년 후 기기를 반납하면 신규 단말기 할부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초기 구매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일정 주기로 최신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추가지원금이 여전히 공통지원금의 1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법적 상한선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이통3사가 종전 체계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시장 안정화와 과열 경쟁 방지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아이폰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기기다. 특히 이번 아이폰17 시리즈는 성능과 디자인에서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요소가 많아 소비자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금 규모까지 역대급으로 책정되면서 예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사전예약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물량이 조기 소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통신사들은 아이폰17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요금제와 연계한 할인, 제휴카드 혜택, OTT 서비스 묶음 제공 등도 함께 제시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단순히 단말기 가격 인하를 넘어, 서비스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유통 시장 관계자들은 “아이폰17 시리즈는 지원금 규모가 커진 만큼 초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프로와 에어 모델은 가격 메리트가 확실해 소비자들의 선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결국 이번 아이폰17 시리즈의 등장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지원금 규모 확대, 기기반납 프로그램 강화, 서비스 혜택 다양화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통법 폐지 이후 첫 대규모 지원금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사전예약 단계에서부터 발빠른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