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업무 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말투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느끼는 인상은 크게 달라진다. 무심코 던진 짧은 대답이 협조적이지 않은 태도로 비칠 수 있고, 조금만 다르게 말하면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장인 사이에서는 업무 현장에서 살아남는 대화법이 일종의 생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흔히 쓰는 “알겠습니다”는 겉으로는 무난해 보이지만 다소 수동적인 뉘앙스를 풍긴다. 반면 “확인했습니다”라고 표현하면 지시를 단순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점검했다는 느낌을 준다. 같은 맥락에서 “왜요?”라는 질문도 자칫 반박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라고 하면 상대방은 존중받는 기분을 느낀다.

업무 진행 과정에서 “안 됩니다”라는 말은 회의적인 태도로 들려 협업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 신뢰가 생긴다. 마찬가지로 바쁘다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 “일정을 조율해보겠습니다”라고 하면 유연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평가된다.
실수했을 때도 단순히 “죄송합니다”로 끝내면 한 번의 사과에 그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개선하겠습니다”라는 말은 같은 사과라도 앞으로의 행동을 담보하기 때문에 훨씬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
말투 변화 핵심 사례
상황 | 피해야 할 표현 | 권장 표현 |
---|---|---|
지시를 받았을 때 | 알겠습니다 | 확인했습니다 |
이유를 물을 때 | 왜요? |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
불가능할 때 | 안 됩니다 |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
바쁠 때 | 바쁩니다 | 일정을 조율해보겠습니다 |
실수했을 때 | 죄송합니다 | 다시 개선하겠습니다 |
표에 담지 않은 사례들도 직장에서 자주 마주하는 장면이다. 예를 들어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일 때는 “그렇게 하세요”라는 표현 대신 “좋은 생각입니다”라고 하는 편이 훨씬 호감도가 높다. 모르는 질문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면 미숙해 보일 수 있으므로 “확인 후 알려드리겠습니다”가 더 적절하다. 성과를 말할 때도 “제가 했습니다”보다 “해당 업무는 제가 맡아 진행했습니다”라고 하면 자연스럽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대신 “담당 부서와 협의하겠습니다”라고 하면 책임감 있는 인상을 준다.

회사 생활에서 중요한 건 성과만이 아니다. 결국 동료와 상사에게 어떤 태도로 다가서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부정적이거나 단호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을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표현으로 바꾸는 습관은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고 커리어에도 분명히 도움이 된다. 작은 말 한마디가 신뢰를 쌓고, 신뢰가 기회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