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까지 내려온 멧돼지, 눈 피해야 하는 이유와 안전 수칙”

도심과 산에서 멧돼지 출몰이 잦아지면서 불시에 마주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멧돼지와 눈이 마주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안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의 눈을 피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눈을 마주치는 행위는 멧돼지에게 위협 신호로 전달되어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까지 내려온 멧돼지, 눈 피해야 하는 이유와 안전 수칙”

야생 멧돼지는 본래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있지만 위협을 느끼거나 새끼를 지킬 때는 예외다. 멧돼지는 순간적으로 시속 40km에 달하는 속도로 돌진할 수 있으며 체중이 100kg을 훌쩍 넘는 개체도 많다. 정면 충돌 시 사람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어 반드시 대비가 필요하다. 때문에 눈을 피하고 몸을 살짝 돌려 천천히 뒤로 물러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 과정에서 큰 동작이나 소음을 내면 오히려 공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침착한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에서 멧돼지를 만났을 경우 이어폰을 빼고 주변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다. 산행 중에는 언제든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야 확보와 청각 집중이 필수적이다. 멧돼지를 발견했다면 큰 소리로 위협하거나 돌을 던지는 행위는 돌진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삼가야 한다. 등산객은 가급적 무리를 지어 다니고, 혼자 다닐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와 호루라기 등을 지참하는 것이 권장된다.

마을이나 농가에서 멧돼지가 출몰했을 때는 농작물이나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집 안으로 대피한 뒤 지자체나 경찰,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직접 쫓아내려는 행동은 위험하다. 멧돼지는 낯선 환경에서도 순식간에 방향을 바꿔 돌진할 수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는 시야가 어두워 멧돼지를 피하기가 더 어렵다.

도심에서도 멧돼지 목격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도시 공원이나 도로에서도 멧돼지가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도로에서 차량으로 마주쳤을 때는 경적을 울리거나 라이트를 깜빡이는 행동이 자극이 될 수 있다. 차를 멈추고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멀리 우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행 중이라면 건물 안이나 높은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려는 행동도 위험하다. 멧돼지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돌진할 수 있으며, 촬영에 집중하는 동안 대처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도심까지 내려온 멧돼지, 눈 피해야 하는 이유와 안전 수칙”

특히 새끼를 동반한 어미 멧돼지를 만나는 상황은 가장 위험하다. 어미는 새끼를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 조금의 위협도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눈을 피하고 침착하게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다. 새끼 멧돼지를 귀엽다고 다가가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행동은 치명적인 위험을 불러온다. 어미는 사람을 가장 큰 적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멧돼지를 피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예측 불가능한 습성에 있다. 멧돼지는 평소에는 산속에서 은밀히 생활하지만 먹이가 부족하면 과감히 사람 사는 지역으로 내려온다. 계절에 따라 행동 패턴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겨울철에는 먹이를 찾아 더욱 과감해지고 번식기에는 공격성이 강화된다. 따라서 시기와 장소를 막론하고 멧돼지를 만났을 때는 항상 같은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결국 멧돼지를 만났을 때 안전 수칙은 단순하다. 눈을 마주치지 않고 천천히 물러나며 자극하지 않는 것, 그리고 곧바로 전문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다. 멧돼지가 일부러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순간적인 위협 신호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작은 주의가 생명을 지킨다. 사람의 부주의가 멧돼지와의 충돌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평소에도 멧돼지 출몰 지역에서는 쓰레기를 방치하지 않고, 농작물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는 예방적 태도 역시 필요하다. 안전한 산행과 생활을 위해서는 ‘눈을 피하고, 자극하지 않고, 신고한다’는 원칙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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