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건강 지키는 물 마시는 법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많아 수분 보충이 필수다. 하지만 너무 차가운 물을 자주, 많이 마시면 위장, 혈관, 심장, 신장 등 전신에 부담을 주고 예상치 못한 신체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시원한 물이 주는 청량감 뒤에 숨어 있는 위험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1. 위장 기능 저하
차가운 물이 체내로 들어오면 위와 장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한다. 이로 인해 위액 분비가 줄어들고 소화 속도가 느려진다. 특히 식사 직후 얼음물을 마시는 습관은 음식물이 충분히 분해되지 못해 더부룩함, 복통, 소화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인다.
2. 체온 조절 기능 불안정
인체는 약 36.5도의 내부 온도를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 그러나 찬물이 갑자기 들어오면 장기에 ‘온도 충격’이 가해져 말초 혈관이 수축한다. 그 결과 순간적인 혈압 상승, 두통,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위험이 더 크다.
3. 호흡기 반사 반응
얼음물처럼 차가운 물을 급하게 마시면 인후 점막이 경직되면서 기침이나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미주신경 반사로 인해 심장 박동이 급격히 느려져 어지럼증이나 실신 위험이 있다.
4. 신장 기능 변화
찬물은 신장 혈류를 일시적으로 줄이고 이뇨 작용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마시면 전해질 균형이 깨져 근육 경련, 전신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물 마시는 안전한 방법
- 실온에 가까운 물을 마신다: 냉장고에서 꺼낸 물은 잠시 두었다가 마시는 것이 좋다.
- 한 번에 많은 양을 피한다: 200ml 안팎을 천천히,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 식사 직후 얼음물은 피한다: 소화 효소 분비가 억제되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