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할 때 레깅스 입어도 될까?” — 전문가가 알려주는 장단점과 올바른 착용법

“등산할 때 레깅스 입어도 될까?” — 전문가가 알려주는 장단점과 올바른 착용법

최근 등산복 트렌드가 크게 변했다. 전통적인 헐렁한 등산바지 대신,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난 레깅스를 입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레깅스가 ‘등산 필수템’처럼 자리 잡고 있지만, 일부 등산객들은 “과연 안전하고 적합한 선택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로 레깅스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해, 산행 목적과 환경에 맞는 착용법이 필요하다.


레깅스를 입고 등산하는 장점

자유로운 움직임
레깅스는 신축성이 뛰어나 경사로를 오를 때나 큰 보폭을 내딛을 때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바지가 걸리적거리지 않아 발걸음이 가볍다.

가벼운 무게와 휴대성
기능성 레깅스는 경량 소재를 사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부담이 적다. 여벌을 챙겨도 부피가 작아 장거리 산행·여행에서 유리하다.

쾌적한 땀 관리
흡습속건(땀을 빨리 흡수·건조) 기능이 있는 제품은 여름철이나 고강도 트레킹에서도 체온과 쾌적함을 유지한다.


단점과 주의해야 할 점

보호력 부족
레깅스는 얇은 원단이 대부분이어서 바위나 나뭇가지에 긁히기 쉽다. 벌레 물림에도 취약하다.

보온성 한계
가을·겨울 산행이나 해발이 높은 능선에서는 찬바람에 노출되기 쉽다. 방풍·보온 대책이 필수다.

자외선 차단 부족
UPF(자외선 차단 지수)가 낮은 제품은 여름철 강한 햇볕에서 피부 손상을 막기 어렵다.

시선 부담
몸에 밀착되는 특성상 하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일부 환경에서는 시선이 불편할 수 있다.


안전하고 편하게 입는 방법

  • 겉에 반바지·스커트 덧입기: 노출 부담과 긁힘을 동시에 줄인다.
  • 내구성 있는 소재 선택: 나일론·폴리에스터 혼방, 무릎·엉덩이 보강 제품이 적합하다.
  • 계절별 제품 선택: 여름은 냉감·통기성, 겨울은 기모·방풍 기능 제품 사용.
  • 자외선 차단 확인: UPF 40 이상이면 장시간 산행도 안전하다.

레깅스는 편안함과 활동성 면에서 등산에 충분히 어울리지만, 모든 환경에서 ‘그대로’ 입기는 어렵다. 완만한 등산로·여름철 당일 산행에서는 단독 착용이 가능하지만, 험로·장거리·한겨울 산행이라면 반드시 보호력 있는 바지를 덧입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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