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와 유튜브에서 “효소 다이어트”, “브로멜라인 붓기 제거”, “파로효소로 장 건강 되찾기” 같은 문구가 인기지만, 과연 진짜일까?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효소는 일부 사람에게만 필요하며, 대다수는 비싼 돈 낭비일 수 있다.”
● 효소 보충제란?
효소는 인체 내에서 소화, 대사, 해독 등 다양한 생리작용을 돕는 단백질이다. 흔히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효소는 대체로 소화효소 또는 특정 기능성 효소(브로멜라인, 세라펩테이스 등)이며, 체내 효소 분비가 부족한 사람을 위해 개발되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소화 능력을 가진 건강한 사람은 추가 효소 섭취 없이도 충분히 음식물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다수 임상연구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그래도 효과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효소 보충제가 “복부 팽만감 완화”, “장운동 활성화”, “붓기 제거”, “피부 개선” 등 다양한 마케팅 문구를 내세우는 이유는 몇 가지 소규모 연구와 개인의 체감 후기가 있기 때문이다.
- 브로멜라인 : 파인애플에서 추출한 단백질 분해 효소로, 항염∙항부종 효과가 일부 보고되었으나 대규모 인체 연구는 부족함.
- 세라펩테이스 : 염증, 점액 제거 등에 활용된 사례가 있으나, 식약처 또는 FDA에서 치료제로 인정된 바 없음.
- DAO 효소 : 히스타민 불내증 완화 보조제로 판매되지만, 유럽 알레르기학회에서는 정식 권고하지 않음.
- 파로효소 : 국내 SNS에서 유행 중인 효소. 발효 곡물 기반이나, 의학적 검증이나 논문 근거는 부재.
● 실제 도움이 되는 경우는?
효소 보충제가 정말로 효과가 있는 사람은 아래와 같은 특수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다.
- 소화효소 결핍 (ex. 유당불내증, 췌장 기능 저하)
- 의사 처방에 따라 복용 중인 환자
- 특정 단백질 소화에 장애가 있는 경우
이 외의 일반인이라면 효소를 추가 섭취하더라도 소화기관에서 바로 분해되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 약사가 말하는 팩트 체크
- “효소 먹으면 다이어트 된다” → NO! 체중 감량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
- “붓기 빠진다” → NO! 염증 조절 효과는 미미하며, 수분 조절은 식단과 운동이 핵심.
- “장이 깨끗해진다” → NO! 효소보다 식이섬유 섭취와 수분 섭취가 더 중요.
- “효소가 필요한 경우는 제한적이다” → YES! 의료적 진단이 선행되어야 함.
효소 제품은 잘만 고르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무런 증상도 없고 건강한 일반인이 ‘만병통치약처럼 복용하는 건 돈 낭비라는 게 핵심이다.
효과를 보려면, 광고가 아니라 논문과 임상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자. 제품을 고를 땐 제조사, 성분표, 인증 마크(NSF, USP 등)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