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물을 그냥 많이 마시는 건 소용없다… ‘이것’과 함께 마셔야 효과 있음
알코올 섭취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면서 탈수 증상이 심해진다.
단순히 물만 마시면 일시적 갈증은 해소되지만, 체내 이온 밸런스는 복구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건 전해질 음료다.
이온음료나 ORS(경구수분보충용 분말) 제품을 타서 마시면 수분 흡수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시중에 파는 포카리스웨트, 게토레이 등이 해당된다.
※ 꿀물은 간 해독을 돕는 포도당 보충에는 좋지만, 전해질 보충 효과는 낮다.
■ 2. 숙취해소 음료, 진짜 효과 있는 성분은 따로 있다
편의점에서 파는 숙취해소 음료 대부분에는 헛개나무 추출물이 들어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성분은 글루타치온, 실리마린(밀크시슬),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 B군이다.
- 글루타치온: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핵심 항산화 성분
- 실리마린: 간세포 보호, 재생 촉진
- 비타민 B군: 에너지 대사 활성화, 피로 개선
이런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고르면 단순한 기분 개선이 아니라 실질적인 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최근 약국 전용 제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관련 조합이 인기다.
■ 3. 해장국이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건 절반만 맞다
해장국을 먹고 나면 속이 편해진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뜨거운 국물로 위를 자극하고 대사를 촉진하는 효과 덕분이다.
특히 북엇국, 콩나물국, 황태국은 간 보호 성분이 있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매운 라면, 부대찌개, 육개장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오히려 위염을 유발하고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한마디로 “땀 좀 흘리고 개운해지자”는 식의 맵고 짠 해장은 금물이다.
■ 4.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것’
해장 음료보다 더 강력한 숙취 해소 방법은 자기 전에 먼저 대비하는 것이다.
음주 직후 비타민 B군+글루타치온+수분+전해질 조합을 복용하면, 숙취 증상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의사들은 “음주 직후 수분과 글루타치온을 충분히 공급하면 다음날 상태가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한다.
추가로, 음주 전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 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5. 머리가 띵할 때 진통제? 복용 시기와 종류가 중요하다
숙취 두통이 심하다고 아무 진통제를 먹는 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대신 이부프로펜 계열(덱시부프로펜, 이브아웃 등) 진통제가 더 안전하다.
단, 위장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공복에는 복용을 피하고, 반드시 물과 함께 충분히 복용해야 한다.
■ 6. 커피?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커피는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줄여주기도 하지만,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위산 분비를 자극해 위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마시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숙취 중 커피는 마셔도 되지만 물을 함께 충분히 마실 것.
그리고 공복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 7. 알코올 대사를 돕는 영양제 루틴
숙취 예방 및 회복을 돕는 영양소는 다음과 같다:
- 비타민 B1, B6, B12: 에너지 대사
- 마그네슘: 근육 긴장 완화, 신경 안정
- 코엔자임 Q10: 항산화, 피로 회복
- 밀크시슬(실리마린): 간 보호
- L-글루타민, L-아르기닌: 간 기능 지원
이들 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평소 섭취하면, 숙취에 강한 체질로 바뀌는 데 도움이 된다.
술은 순간의 기쁨을 주지만, 다음 날 컨디션을 망치기 십상이다.
단순히 속만 달래기보다는 간의 회복을 돕고, 체내 독성물질을 빠르게 배출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쓰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숙취는 참는 게 아니라, 제대로 해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