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머리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우리 몸이 ‘암을 포함한 비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niversity College London(UCL), MIT 등 여러 연구팀에 따르면, 머리카락의 색을 만드는 세포인 멜라닌 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 시스템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1. 흰머리 = 멜라닌 줄기세포가 줄어든 상태
머리카락 색을 만드는 멜라닌 줄기세포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 머리카락에 색(멜라닌)을 넣는다
- 세포 손상이나 염증이 발생하면 면역 반응에 반응한다
MIT 연구진(2011) 발표에 따르면,
멜라닌 줄기세포는 몸의 스트레스·염증·면역 활성화에 반응하며 소모될 수 있다.
즉, 흰머리는 “색을 넣는 세포가 고갈되는 현상”이다.
2. 흰머리와 “암 방어”가 연결되는 이유
면역 항암제(면역 치료) 를 받은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다.
치료 중 갑자기 흰머리가 생긴다.
실제로 2017년 JAMA Dermatology 에 발표된 사례 연구에서,
면역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14명 중 13명에게 흰머리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 약물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치료이다.
의학 연구자들은 이를 이렇게 해석했다.
“몸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반응이 증가할수록, 멜라닌 세포도 함께 공격받아 흰머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UCL 연구에서는 멜라닌 줄기세포가 손상된 DNA를 스스로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세포가 암으로 변형되는 것을 막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 즉, 멜라닌 줄기세포가 ‘암 예방의 최전선’에서 활동한다는 의미다.
3. 그렇다면 “흰머리는 암을 예방한다”는 말이 맞는가?
아니다.
정확한 표현은 다음과 같다.
흰머리는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흰머리 자체가 암을 막는 것이 아니라,
몸의 면역 시스템이 비정상 세포를 공격하면서 멜라닌 세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
4. 흰머리가 갑자기 늘어나는 이유
| 원인 | 연구 근거 |
|---|---|
| 스트레스 증가 | MIT 연구: 스트레스 호르몬이 멜라닌 줄기세포를 고갈시킨다 |
| 면역 활성화 (염증, 감염, 면역 항암치료) | JAMA Dermatology: 면역 치료 환자의 흰머리 증가 |
| 유전 | 멜라닌 기능 관련 유전자 영향 |
| 영양 부족 (비타민 B12, 구리, 비오틴 결핍) | Dermatology 연구 |
5. 흰머리가 갑자기 많아졌을 때 체크해야 할 것
| 체크 포인트 | 이유 |
|---|---|
| 최근 스트레스 / 수면 부족 | 멜라닌 줄기세포 고갈 → 새치 증가 |
|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 피로 | 호르몬 및 면역 시스템 불균형 |
| 영양 결핍 | 비타민 B12·철분 부족 시 새치 증가 가능 |
6. 흰머리를 늦출 수 있는 생활 습관
- B12 + 철분 + 구리 식품 섭취 (계란, 시금치, 콩류)
- 카페인·술 과다 줄이기
- 충분한 수면 + 스트레스 관리
- 두피 마사지로 혈류 개선
흰머리는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면역 시스템이 비정상 세포를 감시하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호다.
하지만
흰머리가 ‘암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은 다음과 같다.
- 흰머리는 면역 활성화와 관련된 현상
- 멜라닌 줄기세포는 DNA 손상을 제거하며 암 예방에 관여
- 면역 항암치료 중 흰머리가 증가하는 사례가 존재한다
즉, 흰머리는 “단순히 늙어서”가 아니라 몸이 싸우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