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30번만 더 씹었을 뿐인데… 치매 위험 3배 증가?”

1. ‘더 오래 씹는다’가 경고 신호인 이유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남성들이 한 숟가락당 30회 이상 씹을 경우 치매 위험이 최대 2.9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이 위험은 무려 3.2배로 높아졌습니다. 또한, 평소보다 씹는 횟수가 5회 증가할 경우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각각 약 16%, 23% 증가한다는 통계도 확인되었습니다.

2. MRI로 본 뇌 변화—씹기 증가, 뇌 위축과도 연결

이 연구에서는 씹는 횟수가 많은 남성 고령자들의 경우 뇌 백질, 측두엽, 후두엽의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MRI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씹기 행위 자체가 뇌 구조 변화의 지표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3. 모든 연령층에 해당하는 결과일까?

흥미롭게도 이 연관성은 남성에게서만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여성 고령자에서는 씹기 횟수와 치매 위험 간 유의미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 씹기 능력 저하와 인지 기능 저하의 관계

씹기 자체보다 씹는 능력의 저하(예: 음식물 섭취 시 불편함)가 인지 저하와 더 직접적으로 연관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일례로, 씹는 기능이 떨어지는 군의 치매 관련 인지 저하 발생률이 통제 변수 적용 후에도 유의하게 높다는 통계가 있습니다(OR 약 1.28배). 씹기 능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빠질수록 그 위험은 2.1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5. 씹는 기능과 인지능력 간 관계—왜 중요한가?

씹기 기능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뇌-구강 축(brain-stomatognathic axis): 씹기 능력은 뇌의 센서 모터 기능과 연결되어 있으며, 구조적 손실(예: 치아 상실)은 뇌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씹기 능력의 회복(예: 적절한 보철 사용)은 인지 저하율을 낮출 수 있으며, 영양 상태 및 일상생활 수행 능력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6. 정리

항목주요 내용
씹기 횟수 증가1회당 30회 이상 → 치매 위험 최대 2.9배, 알츠하이머 3.2배 증가
MRI 변화씹기 횟수 많을수록 뇌 백질 등 부피 감소
남성 vs 여성유의한 연관성은 남성 고령자에서만 나타남
씹기 능력 저하기능 저하 시 치매 위험 상승 (OR ~1.28〜2.21)
기전뇌-구강 연계, 영양과 생활 기능 등 간접 영향
“밥 30번만 더 씹었을 뿐인데… 치매 위험 3배 증가?”

“밥 씹는 횟수”는 단순한 습관이 아닙니다. 특히 씹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씹기 효율이 떨어지는 신호일 수 있으며, 이는 치매 위험 증가와 유의미하게 연관됩니다.
남성의 경우 이 연관성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누구에게든 씹기 능력을 항상 점검하고 유지·회복하려는 노력은 장기간 인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밥 한 숟가락, 자연스럽지만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주변 어르신이나 나 자신을 위해 입맛만큼 ‘씹는 건강’도 챙겨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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