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만 봐도 심장병이 보인다? 당신이 놓치고 있는 심혈관질환 증상”

1. 손끝이 말하는 심장 건강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며, 한국에서도 매년 주요 사망 요인으로 기록됩니다. 문제는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전까지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 몸은 작은 신호들을 보내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손가락 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 증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가락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호와 심혈관질환의 다른 주요 증상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2. 손가락에서 나타나는 심혈관질환 증상

① 클럽핑(Clubbing, 곤봉형 손가락)

손가락 끝이 두툼해지고 손톱이 아래로 굽어 ‘드럼스틱’처럼 보이는 현상입니다. 이는 혈액 속 산소가 부족하거나, 심장과 폐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간단한 확인법: 양쪽 손가락을 맞댔을 때 손톱 사이에 작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틈이 보이지 않는다면 클럽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관련 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만성 심부전, 폐질환 등.

② 오슬러 결절(Osler nodes) & 자네웨이 병변(Janeway lesions)

  • 오슬러 결절: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작고 통증 있는 붉은 결절이 생기는 증상.
  • 자네웨이 병변: 무통성 붉은 반점이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현상.
    이 두 가지는 흔치 않지만, 감염성 심내막염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③ 손가락·손톱 색 변화

  • 손끝이나 손톱이 푸르스름하거나 보라색(청색증)으로 변한다면 혈액 내 산소 부족 또는 말초혈관 순환 문제를 시사합니다.
  • 심한 경우, 심장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④ 모세혈관 재충전 시간(CRT, Capillary Refill Time)

손톱을 눌렀을 때 흰 자국이 사라지고 붉은 혈색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합니다. 정상은 2초 이내입니다. 만약 3초 이상 걸린다면 말초순환 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손가락 외에 나타나는 심혈관질환 증상

손끝에서만 신호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들도 심혈관질환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 흉통 및 압박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대표적 증상으로, 가슴이 쥐어짜이는 듯한 통증이 어깨, 팔, 목, 턱, 등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 호흡곤란과 만성 피로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차거나 평소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면, 심장 기능 저하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부종(체액 저류)

다리나 발목이 붓고, 양말 자국이 오래 남는다면 심부전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실신

혈액 공급이 뇌로 원활히 전달되지 못하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된다면 심장 부정맥이나 판막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손가락만 봐도 심장병이 보인다? 당신이 놓치고 있는 심혈관질환 증상”

4. 심혈관질환 신호를 놓치지 않는 생활 습관

  1. 정기 검진 필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기적으로 체크하세요.
  2. 손가락 관찰 습관: 손끝 모양, 색깔, 붓기 등을 수시로 살피는 것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3. 생활습관 개선: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은 기본 중 기본입니다.
  4. 즉시 진료 필요: 흉통, 호흡곤란, 심한 피로감이 반복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으세요.

5. 작은 신호가 큰 위험을 막는다

심혈관질환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릴 만큼 증상이 늦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가락의 클럽핑, 색 변화, 결절 같은 미세한 징후는 조기 발견의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흉통, 호흡곤란, 부종, 어지럼증 같은 증상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고 관찰하는 습관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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