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인과 당을 조합해 ‘즉각적인 각성 효과’를 내세우는 에너지드링크는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게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내 질병관리청 등이 지속적으로 경고하듯, 에너지드링크 과다섭취는 심장, 신장, 신경계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급성 부정맥, 고혈압 위기, 카페인 중독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에너지드링크가 ‘음료’라는 이유로 위험성이 과소평가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의학계는 말한다.
“커피보다 몇 배 빨리, 그리고 몇 배 강하게 몸을 망칠 수 있는 것이 에너지드링크”라고한다.
1) 에너지드링크가 위험한 이유: 카페인+당+첨가물의 ‘삼중작용’
에너지드링크의 핵심 성분은 카페인, 타우린, 구연산, 고당도 시럽, 비타민B군이다.
여기서 문제는 카페인과 당이 동시에 급격히 혈중 농도를 높이며 심혈관계를 강하게 자극한다는 점이다.
국제식품정보위원회(IFIC)의 분석에 따르면,
- 에너지드링크 1캔(250ml)의 평균 카페인은 80~160mg
- 대용량(500ml)은 200mg 이상까지 포함되며
이는 성인 카페인 하루 권고량(400mg)의 절반이 한 번에 들어오는 셈이다.
특히 청소년 권고량(100mg 이하) 과 비교하면 한 캔만으로 이미 초과한다.
심장이 가장 먼저 반응한다
미국심장학회(AHA)는 에너지드링크를 섭취한 실험군에서
- 부정맥 증가
- 수축기 혈압 평균 6~10mmHg 상승
- 심박수 증가
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즉, 평소에는 멀쩡한 사람도 “가슴 두근거림 – 호흡곤란 – 어지러움 – 실신” 루트를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2) 에너지드링크 과다섭취가 유발하는 실제 부작용
의학기관에서 공식 확인한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심혈관계 손상
- 부정맥
- 심근 스트레스 증가
- 고혈압 위기
- 극단적으로는 급성 심정지 사례도 보고됨(미국 응급의학저널)
② 신장 손상
고당·고카페인은 신장을 혹사시키며,
카페인 과다섭취 환자의 급성 신부전 사례가 다수 보고됨(Clinical Nephrology).
③ 간 기능 부담
에너지드링크 다량 섭취 후 간 효소 수치(ALT·AST) 급격 상승 보고
→ 장기간 반복 시 간 독성 위험 증가.
④ 중추신경계 장애
- 불면증
- 손 떨림
- 공황 발작 유발 가능성
- 집중력 저하(아이러니하게 각성 효과 후 ‘반동성 무기력’ 발생)
3) 청소년·20대에서 사고가 더 많은 이유
질병관리청(KDCA)에 따르면, 10대 카페인 중독 증가율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시험 기간에 에너지드링크를 연속으로 마시는 학생이 많아 위험이 집중된다.
미국 CDC도 “청소년 카페인 섭취의 25% 이상이 에너지드링크에서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이 연령대가 더 위험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심장과 신경 발달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 체중이 성인보다 적어 독성이 더 빠르게 올라간다
- 짧은 시간에 연속 섭취하는 패턴이 많다
- 술과 섞어 마시는 경우, 위험도가 폭발적으로 증가
실제로 술+에너지드링크 조합은 알코올의 억제 효과를 감춰 더 과음하게 만드는 치명적 조합으로 WHO는 “절대 금지”라고 발표한 바 있다.
4) 하루 허용량과 안전하게 섭취하는 기준
전문기관 권고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성인: 하루 400mg 카페인 이하
→ 에너지드링크 대캔(500ml) 2캔이면 이미 초과 위험 - 임산부: 200mg 이하
→ 1캔도 위험 - 청소년(13~18세): 100mg 이하
→ 1캔도 거의 초과
대한소아과학회는 2024년 보고서에서
“청소년에게 에너지드링크를 판매 제한하거나 경고 라벨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5) 이걸 마시는 순간, 당신의 몸속에서 벌어지는 일
에너지드링크 한 캔을 마시면…
- 10분 후 – 카페인 혈중 농도 상승, 심박 증가
- 20~30분 – 각성·기분 고조, 도파민 증가
- 1~2시간 – 심장 스트레스 극대화
- 3~4시간 – 탈수·불안 증상 발생
- 6시간 이후 – 반동성 피로, 집중력 저하
- 취침 시 – 불면·浅수면(얕은 잠) 유발
이 반응을 매일 반복하면 만성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 → 심혈관계 노화 가속으로 이어진다.
에너지드링크는 단순한 ‘피곤할 때 마시는 음료’가 아니다.
의학계가 일관적으로 경고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짧은 각성 효과와 바꾼 대가로 심장·신장·간까지 혹사시키는 고위험 음료이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20대·야근 많은 직장인에게 부작용 사례가 집중되고 있어 개인적인 부주의가 건강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도 흔하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몸이 힘들면 쉬어야지, 에너지드링크로 버티는 것은 해결이 아니라 위험의 시작”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