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인 줄 알고 먹었다가 응급실 직행? 마로니에 열매의 숨은 독성 위험”

“밤인 줄 알고 먹었다가 응급실 직행? 마로니에 열매의 숨은 독성 위험”

가을이 되면 길가와 공원 바닥엔 밤처럼 생긴 갈색 열매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최근 이 열매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밤과 유사한 마로니에 열매(가시칠엽수 열매)의 독성에 대한 주의가 커지고 있다.

마로니에 열매는 외관이 밤과 비슷해 착각하기 쉽지만, 식용 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비식용 식물이며, 사포닌, 글루코사이드, 타닌 등 독성물질을 다량 포함한 것으로 알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로니에 열매 섭취 시에는 발열, 구토, 설사, 위경련,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는 위세척 등의 응급 처치를 받은 사례도 있다.

아래에서는 마로니에 열매의 위험성, 구별법, 응급 대처법, 예방 수칙 등을 정리해본다.

마로니에 열매의 독성 및 위험성

독성 성분과 작용

  • 마로니에 열매에는 사포닌(saponin), 글루코사이드(glycoside), 타닌(tannin) 등이 포함돼 있다.
  • 이들 성분은 점막 자극, 세포막 파괴, 위장 내 자극 등의 작용을 할 수 있으며, 체내 흡수 시 인체에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증상 및 임상 양상

  • 보도된 사례들을 보면, 마로니에 열매를 실수로 먹은 뒤 고열, 구토, 복통, 설사, 위경련 등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 일부는 호흡곤란, 어지럼증, 현기증 등 알레르기 반응 또는 중독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 특히 어린이나 체력이 약한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하게 진행될 수 있고, 위세척, 수액 치료 등의 응급 처치를 받은 사례도 보도되고 있다.
  • 구워서 먹거나 삶아도 독성 물질이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이 보건 당국의 경고 대상이다.

밤과 마로니에 열매 구별법

비슷하게 생겼기에 착각하기 쉽지만, 몇 가지 외형적 특징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구분 항목밤 (식용)마로니에 열매
껍질의 가시뾰족하고 촘촘한 가시덜 뾰족하고 드문 드문 있는 가시
열매 꼭지 모양꼭짓점이 뾰족함거의 둥글고 꼭짓점 없음
껍질 내부 색과 마감밤은 내부 살결이 규칙적마로니에는 광택 있고 내부 부분이 불규칙함
식품 등록 여부식용으로 식품공전에 등재됨식품공전에 등재되지 않음, 식용으로 인증되지 않음

보건 당국은 가을철 도로변·공원·나무 아래에서 떨어진 밤처럼 보이는 열매는 절대 섭취하지 말고,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한다.

응급 대처 요령

  1. 즉시 섭취 중단
    조금이라도 먹었다면 더 이상 추가 섭취하지 않는다.
  2. 의료기관 방문 및 신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 또는 병원을 방문하며, 섭취한 시간, 양, 상태 등을 설명한다.
  3. 구토 시 유도는 조심스럽게
    의사의 지시 없이 억지로 구토시키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4. 수액 치료 및 위세척 가능성
    증세가 심한 경우 수액 치료나 위세척 등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
  5. 증상 모니터링
    구토·설사·호흡곤란·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예방 수칙 및 주의 사항

  • 가을철 산책이나 공원 방문 시, 길가나 풀밭에 떨어진 밤 모양 열매는 함부로 주워 먹지 않는다.
  • 아이들을 동반한 경우, 아이들이 주워 먹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모르는 열매는 먹지 않도록 교육한다.
  • 지역 사회 및 지자체는 가로수나 조경 나무로 마로니에(가시칠엽수)를 사용하는 경우, 이 열매는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 된다는 안내문을 설치하거나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 특히 밤처럼 보이는 열매를 발견했을 때는 껍질, 가시, 내부 모양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식용 여부가 확실치 않으면 피해야 한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