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리 나물볶음은 전통 명절 반찬이나 일상 밑반찬으로 자주 등장하지만, “고사리 특유의 비린맛 때문에 먹기 꺼려진다”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 비린맛은 조리 과정에서 적절한 손질과 처리를 한다면 거의 없앨 수 있다.
1. 고사리 비린맛의 원인과 제거 원칙
1.1 비린맛의 원인
- 고사리에 남아 있는 뿌리 조직, 수분 속 불순물, 미생물 잔여물 등이 조리 시 비린내를 유발할 수 있다.
- 또한 고사리가 건조 상태였다면 흡수한 불순물이나 잡질이 물에 불릴 때 함께 풀려 나와 비린맛을 더 유도할 수 있다.
- 비린맛을 유발하는 휘발성 화합물들이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리 과정에서 이들을 제거하거나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1.2 제거의 기본 원칙
비린맛을 제거하기 위한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충분한 물불림 (수시간 또는 하룻밤)
- 깨끗한 헹굼 + 물갈이 반복
- 데치기 또는 살짝 끓이기
- 조미 및 향 재료의 활용 (파, 마늘, 맛술, 생강 등)
- 강한 향신재 배합 사용
이런 원칙들은 여러 레시피와 요리 팁에서도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예컨대, 10000레시피의 고사리 나물볶음 레시피에서는 “미리 하룻밤 물에 담가 불린다 → 쌀뜨물로 삶는다 → 반나절 놔두고 여러 번 헹군다” 등의 손질 단계를 강조한다. 또 다른 요리 영상 팁에서는 “특정 양념을 미리 넣어 재워두면 비린맛이 확 제거된다”는 팁도 제안되고 있다.
2. 비린맛 없는 고사리 나물볶음 레시피
아래는 4인분 기준으로, 손쉬우면서도 비린맛이 거의 없는 고사리 나물볶음 조리법이다.
2.1 재료 준비
재료 | 분량 |
---|---|
마른 고사리 또는 불린 고사리 | 약 200~300g (건 고사리면 수용 후 무게 기준) |
굵은 소금 | 약 1 큰술 (손질용) |
식용유 또는 참기름/들기름 | 약 1 큰술 정도 |
대파 (흰 부분) | 1/2대 |
다진 마늘 | 1 작은술 |
국간장 또는 진간장 | 1 큰술 |
맛술 또는 약간의 청주 | 1 큰술 |
멸치 액젓 또는 멸치육수 (선택) | 1 작은술 또는 2 큰술 수준 |
깨소금 | 약 1 큰술 |
후추 약간 | 선택적 |
파 (푸른 부분, 또는 쪽파) | 약간 |
2.2 손질 단계
- 미리 불리기
마른 고사리일 경우, 찬물 또는 미지근한 물에 하룻밤 또는 최소 6~8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다.
이 단계에서 고사리 속 불순물과 잡질이 많이 빠져나온다. - 줄기 다듬기 및 손질
불린 고사리의 단단한 줄기 부분이나 거친 부위를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 소금 문지르기 및 헹굼
고사리에 굵은 소금을 약간 뿌려 가볍게 문지르며 불순물을 제거한 뒤 여러 번 물로 헹군다. - 데치기 또는 삶기 (권장)
끓는 물(소금 약간 넣은 물 또는 쌀뜨물)에서 고사리를 1~2분 정도 살짝 데친다.
데친 뒤 즉시 찬물에 헹궈 수분을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비린 분자성 물질이 일부 제거된다.
(혹은 쌀뜨물로 삶는 방식도 일부 레시피에서 사용됨) - 물기 제거
데친 고사리를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키친타월 등으로 눌러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다.
2.3 볶기 및 양념 단계
- 팬을 중간 불로 예열하고 식용유 또는 참기름/들기름을 둘른다.
- 흰 부분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향이 올라오도록 볶는다.
- 손질한 고사리를 넣고 빠르게 볶는다.
- 국간장, 맛술, 멸치 액젓 또는 육수, 간을 위한 소금을 넣고 중불로 볶아준다.
- 양념이 잘 배고 수분이 어느 정도 날아가면, 깨소금과 후추, 파 푸른 부분을 넣고 마무리 볶는다.
- 불을 끄고 약간의 참기름 또는 들기름을 둘러 향을 더해준다.
조리 시간은 손질 포함 30–40분 내외가 적당하다. 볶을 때 불이 너무 세면 타거나 비린 향이 살아날 수 있으므로 중약불 조절이 중요하다.
3. 팁 & 주의사항
- 불리는 시간 충분히 확보하기
짧게 불리면 내부에 남은 잡질이 비린맛을 유발하므로 시간을 넉넉히 배정하는 것이 좋다. - 데치기 여부는 고사리의 상태에 따라 조절
특히 건고사리일 경우 데치기 과정이 더 중요하다. - 향 재료 적극 활용하기
대파, 마늘, 맛술, 멸치 육수 등 향이 강한 재료를 적절히 사용하면 비린맛을 감추고 풍미를 살릴 수 있다. - 수분 조절 주의
물기가 많으면 볶었을 때 재료가 물러지거나 눅눅해지므로 수분 제거에 신경 써야 한다. - 마지막 향기 강조
마무리 단계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살짝 둘러주면 고소하고 깔끔한 마무리를 줄 수 있다.
고사리 나물볶음의 비린맛은 충분한 불림 + 깨끗한 헹굼 + 데치기(또는 삶기) + 향 재료 활용 + 수분 조절이 핵심이다. 이 조리 원칙만 잘 지켜도 명절 반찬으로 손색없는 비린맛 없는 고사리 나물볶음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명절 상차림이나 밑반찬으로 준비할 때 이 레시피를 활용하면 손님상에서도 깨끗하고 깔끔한 반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