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이면 빠질 수 없는 나물 반찬 중 하나가 바로 도라지볶음이다. 고소하면서도 살짝 쌉쌀한 맛이 밥상을 풍성하게 해 주지만, 쓴맛이 지나치면 밥상 분위기를 망치기도 한다.
많은 주부들이 “도라지는 왜 자꾸 쓴맛이 남을까?”, “쓴맛 없이 부드럽게 만드는 비법은 뭐지?” 하고 고민하는데, 이번 글에서는 최신 자료와 요리 전문가 노하우를 기반으로, 추석 음식으로도 손색없는 쓴맛 없는 도라지볶음 레시피와 팁을 정리해 보았다.
1. 도라지의 쓴맛 원인과 제거 원칙
1.1 쓴맛의 원인
- 도라지에는 사포닌계열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씹을 때 쓴맛이 느껴질 수 있다.
- 이 사포닌이 특히 껍질 부근, 줄기 내부 조직에 집중되어 있어, 껍질 제거와 적절한 절임 과정 없이 조리하면 쓴 맛이 강하게 남는다.
1.2 제거의 기본 원칙
쓴맛을 줄이려면 다음 세 과정을 충실히 거쳐야 한다:
- 소금 문지르기 (도라지를 거칠게 문질러 찌꺼기와 쓴 성분 제거)
- 물 또는 소금물 절이기 (수분을 흡수하며 쓴맛 성분 일부 용출)
- 살짝 데치기 / 데친 후 찬물 헹구기 (열처리로 일부 쓴 성분 분해 및 남은 성분 제거)
이 원칙은 여러 요리 레시피와 요리 전문가 팁에서도 공통적으로 강조된다. 예컨대, 도라지를 소금물에 절이며 빠득하게 문지르라는 조언이 많은 레시피에 등장한다.
또 다른 레시피에서는 “굵은소금 2큰술과 설탕 1큰술을 넣고 20분간 절인다”는 방식이 쓴맛 제거 효과이 있다고 소개된다.
심지어 일부 요리 블로그에서는 베이킹소다를 소량 넣어 담그는 방법도 쓴맛 완화 대안으로 언급된다.
2. 추석용 쓴맛 없는 도라지볶음 완성 레시피
아래는 4인분 기준으로 준비한 레시피와 조리 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2.1 재료 준비
| 재료 | 분량 |
|---|---|
| 깐 도라지 | 약 300 ~ 400g |
| 굵은소금 (절임용) | 2 큰술 |
| 설탕 (절임 보조) | 1 큰술 |
| 물 | 약 2리터 |
| 다진 마늘 | ½ 큰술 |
| 국간장 또는 간장 | ½ 큰술 |
| 멸치·다시마 육수 또는 물 | 3 ~ 4 큰술 |
| 참기름 | 1 큰술 |
| 들기름 (선택) | 1 작은술 |
| 깨소금 | 1 큰술 |
| 쪽파 또는 실파 (선택) | 약간 |
추가 팁: 도라지의 굵기가 다르면 가늘고 두꺼운 부분을 비슷한 두께로 썰어 주면 조리 균형이 좋아진다.
2.2 손질 및 쓴맛 제거 단계
- 껍질 제거 및 세척
껍질이 있는 도라지라면 껍질을 제거하고, 전체적으로 흐르는 물에 헹군다. - 문질러서 쓴맛 제거
도라지에 굵은소금을 넣고 손으로 바락바락 문질러 준다. 이 과정을 통해 표면의 쓴 성분이 일부 제거된다. - 소금 + 설탕 절임 (20분 이상 권장)
도라지를 볼에 담고 소금 2큰술, 설탕 1큰술, 물 약 100mL를 넣어 조물조물 섞은 뒤, 이후 물 2리터 정도를 더 부어 20분가량 절인다. 이 과정은 쓴맛 제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절인 후 시식했을 때 아직 쓴맛이 남았다면 절이는 시간을 더 늘려도 된다 (최대 1시간 또는 하룻밤까지)
하룻밤 절일 경우 냉장 보관 권장. - 찬물 헹굼 & 물기 제거
절인 도라지를 여러 번 흐르는 물에 헹군 후, 채반에 받쳐 물기를 뺀다. 키친타월 등으로 눌러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다. - 살짝 데치기 (선택적, 쓴맛 완화 보조 단계)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도라지를 30초 정도 데친 뒤 즉시 찬물에 헹구는 방식이 추천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쓴 성분이 더 빠르게 빠져나가고 식감도 아삭하게 유지된다.
데친 후에는 다시 물기를 최대한 털어준다. 과다한 수분이 남으면 볶을 때 물러질 위험 있음.
2.3 볶기 & 마무리 단계
- 팬을 예열하고 식용유 또는 들기름을 약간 둘러준다.
- 다진 마늘을 넣고 약한 불에서 살짝 볶아 향을 낸다.
- 준비한 도라지를 넣고 센 불로 빠르게 볶는다.
- 국간장 또는 간장, 멸치다시마 육수(혹은 물)를 넣고 중약불에서 약간의 수분이 날아가도록 볶는다.
-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깨소금, 쪽파를 넣고 뒤적여 완성한다.
- 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을 소량 더 추가하거나, 남아 있는 쓴맛이 느껴진다면 설탕 약간(1/2 작은술 이하)을 섞어 조절할 수 있다.
조리 시간은 전체적으로 25~30분 내외이며, 불 조절과 수분 조절이 맛을 좌우하니 주의한다.
3. 팁 & 주의사항
- 절이는 시간은 도라지의 쓴맛 강도나 품종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 과도한 소금 절임은 나물 특유의 맛을 죽일 수 있으므로 소금 양은 조심스럽게 조정한다.
- 데치기 단계는 선택이지만, 쓴맛이 강한 도라지를 사용할 경우 추천된다.
- 볶을 때 수분이 많으면 재료가 물러지거나 색이 탁해질 수 있으니 물기 제거와 불 조절이 중요하다.
- 마지막 간 조절 시, 단맛이나 감칠맛을 주는 양념(설탕, 맛술 등)은 소량만 사용해야 전체 풍미가 깔끔하다.
추석 상차림에서 도라지볶음은 빠질 수 없는 반찬이지만, 쓴맛이 강하면 매력은 반감된다.
이번 글에서 제시한 소금 문지르기 → 소금+설탕 절임 → 헹굼 → 선택적 데치기 → 볶기의 단계를 따르면, 쓴맛이 거의 없는 부드럽고 감칠맛 있는 도라지볶음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추석같은 명절에는 수많은 반찬들 사이에서 깔끔하고 맛있는 나물이 분위기를 살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