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왔는데 친구가 사라졌다” — 낭만만 챙긴 동행자, 남겨진 건 외로움뿐

“유럽 여행 왔는데 친구가 사라졌다” — 낭만만 챙긴 동행자, 남겨진 건 외로움뿐

“한 달짜리 유럽 여행. 단 두 도시만 함께 돌아보기로 했던 우리는 런던과 파리로 향했다. 그런데 여행 며칠 전, 우연히 만난 한국인 남성과의 동행이 모든 걸 바꿔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하나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친구와 함께 떠난 유럽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인 글쓴이는 깊은 서운함을 토로했다. 문제의 발단은 현지에서 만난 또래의 한국인 남성. 여행 초반에는 셋이 함께 어울렸지만, 친구가 그 남성과 가까워지기 시작하면서 모든 분위기가 바뀌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친구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뒤로한 채, 저녁 식사는 물론 일정 대부분을 해당 남성과 함께 보내기 시작했다. 디즈니랜드 방문도 둘이 함께하기로 했던 계획이었지만, 친구는 남성과 따로 간다고 통보했고, 글쓴이는 홀로 남겨졌다. 그날 밤, 친구는 숙소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타지에서, 의지했던 동행자에게서 외면당한 글쓴이는 “너무 서운하고 짜증난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낭만을 누리는 사람을 내가 막을 수는 없잖아. 근데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네”라며 갈등하는 내면을 드러냈다.

댓글창에서는 “이건 친구가 너무했다”, “사전에 양해도 없고 일정까지 바꿔버리면 곤란하지” 등의 반응과 함께, “그래도 사랑 앞에서 뭐라 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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