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하나로 속까지 풀린다” — 콩나물국, 제대로 끓이는 황금 레시피

“국 하나로 속까지 풀린다” — 콩나물국, 제대로 끓이는 황금 레시피

두통이 오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입맛이 없을 때, 땀 한 번 쭉 빼고 싶은 날.
생각나는 건 결국 따끈한 콩나물국 한 그릇이다.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도 뚝딱 끓일 수 있지만, 제대로 만들면 시원함과 개운함이 전혀 다르다.

콩나물국은 해장국, 아침국, 다이어트식, 아이들 반찬 등 어떤 식사에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단순해 보여도 끓이는 방식에 따라 비린내 없이 감칠맛 도는 국물을 뽑아내는 데에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지금부터는 콩나물국을 가장 깔끔하고 깊게 끓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집에 콩나물만 있다면 오늘 저녁 메뉴는 이미 정해졌다.


■ 준비 재료 (2~3인분 기준)

  • 콩나물 300g
  • 물 1.2L
  • 국간장 1.5큰술
  • 소금 약간
  • 다진 마늘 1작은술
  • 대파 1대 (흰 부분 중심)
  • 멸치 다시팩 또는 육수용 멸치+다시마 (선택)
  • 청양고추 1~2개 (기호에 따라)

※ 맑은 국물 버전 기준이며, 고춧가루/고추기름은 기호에 따라 가감


■ 황금 비율 콩나물국 끓이는 순서

콩나물 손질
콩나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 뒤,
상한 껍질이나 뿌리 끝을 떼어내면 잡내 제거에 효과적이다.
비린내의 원인이 되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단계다.

육수 만들기 (선택 사항)
보다 깊은 맛을 원한다면 멸치+다시마 육수를 먼저 우린다.
끓는 물에 멸치 8~10마리, 다시마 한 조각을 넣고
중불로 8분간 끓인 후 다시마는 먼저 건져낸다.
멸치는 너무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므로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콩나물 넣고 끓이기
뚜껑을 완전히 덮거나 완전히 열고 끓여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뚜껑을 덜 닫은 채로 반쯤 익히면 잡내가 퍼질 수 있다.

  • 물 1.2L에 손질한 콩나물을 넣고
  • 강불에서 뚜껑을 닫은 채로 7분간 끓인다
  • 콩나물에서 숨이 죽고 국물이 맑아지면 불을 중불로 낮춘다

양념과 고명 넣기

  • 국간장 1.5큰술, 소금 약간으로 간을 맞춘다
  • 다진 마늘 1작은술, 어슷 썬 대파를 넣는다
  • 매콤함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도 함께

추가 팁

  • 콩나물은 오래 끓이지 말 것.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지고 비린맛이 올라온다
  • 고소한 풍미를 원한다면 마지막에 들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도 좋다
  • 해장용으로 끓일 땐 무채를 함께 넣어주면 감칠맛과 해독력 모두 상승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아침에 입맛이 없을 때, 속이 더부룩할 때
  • 다이어트 중인데 칼로리 부담 없이 따뜻한 국물이 당길 때
  • 아이 반찬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국이 필요할 때
  • 술 마신 다음 날 해장국으로 깔끔하게 풀고 싶을 때
  • 냉장고에 콩나물밖에 없을 때

■ 남은 콩나물국, 이렇게 보관하세요

  • 실온 보관은 금물. 남은 국은 반드시 식힌 후 냉장보관
  • 다시 끓일 땐 중불로 천천히. 센 불로 재가열하면 콩나물이 물러진다
  • 이틀 이상 보관은 지양. 되도록 24시간 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맛있다

콩나물국은 그저 ‘간단한 국’이 아니다.
끓이는 사람의 세심한 손길이 들어간, 가장 한국적인 위로다.
오늘 저녁, 따뜻한 콩나물국 한 그릇이면 속도 마음도 단단히 풀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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