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격히 추워진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까지 겹치며 호흡기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감기·기관지염에 취약하고, 어른들도 건조한 공기 때문에 잔기침이나 목 따가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런 겨울철 증상 완화용으로 ‘배도라지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연 실제로 도움될까?
1. 왜 ‘배 + 도라지’인가?
배와 도라지는 오래전부터 호흡기 관리에 사용되어 온 식재료다.
현대 의학에서도 아래와 같은 효능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
1) 배 — 수분·식이섬유·폴리페놀로 목을 부드럽게
- 배에는 수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건조한 점막을 적셔주는 데 도움된다.
- 또한 루테올린 성분이 있어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2) 도라지 — 사포닌으로 기침·가래 완화에 도움
- 도라지 뿌리는 플라티코딘이라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 가래 배출을 돕고
- 기도 점액을 묽게 하고
- 기관지 자극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실험 데이터가 있다.
- 특히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상기도 불편감, 점막 건조, 잔기침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배와 도라지를 함께 달여 먹는 조합은 전통과 현대 연구가 모두 뒷받침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2. 어른·아이 모두 먹어도 될까?
1) 아이
- 12개월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섭취가 가능하다.
- 따뜻하게 데워서 먹이면 목 편안함에 도움이 된다.
- 단, 꿀이 들어간 제품은 12개월 미만 금지이므로 반드시 성분 확인이 필요하다.
2) 성인
- 잦은 회식·흡연·건조한 실내환경으로 인한 목 칼칼함·가래 끼는 느낌이 있을 때 도움될 수 있다.
- 사포닌 성분이 위에 자극이 될 수 있어 공복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3. ‘배도라지즙이 만능’은 아니다… 주의할 점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과장된 믿음은 금물이다.
1) 과도한 기대는 금지
- 감기·기관지염·세균 감염 등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는 아니다.
-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병원 진료가 우선이다.
2) 당분 높은 제품 주의
- 시판 제품 중 일부는 배 농축액 + 설탕 비율이 높아 ‘단즙’에 가깝다.
- 당 섭취가 많은 아이, 체중 관리 중인 어른은 무가당(無糖) 또는 저당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3) 위가 약한 사람
- 도라지 사포닌은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 소화불량
- 역류성 식도염
등이 있는 경우 식후 섭취가 더 안전하다.
4. 배도라지즙 제대로 고르는 체크리스트
1) 도라지 함량(% 명시 여부)
- 사포닌의 실제 효과를 기대하려면 도라지 함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
- ‘도라지 농축액 0.1%’ 같은 제품은 사실상 향만 나는 수준이다.
2) 배 함량·배 농축 방식
- ‘배 과즙’보다 ‘배 농축액 Brix 기준’이 명시된 제품이 더 신뢰도가 높다.
3) 당류·첨가물 표시
- 아동용이라면 ⟨무색소·무합성향료·무설탕⟩ 여부가 중요하다.
4) 원재료 원산지
- 배·도라지 모두 국내산 사용을 원한다면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5. 전문가들이 말하는 ‘효과적으로 먹는 법’
- 아침 공복은 피할 것
- 따뜻하게 데워 마시기
- 흡수가 더 잘 되고 목 점막 완화에 도움
- 하루 1~2포 적정 섭취량 유지
- 감기 초기 또는 미세먼지 많은 날에 집중 섭취
6. “요즘 같은 날씨엔 배도라지즙이 왜 필요할까?”
- 건조한 실내 공기
- 큰 일교차
- 잦은 기침
-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이 모든 요소가 호흡기를 약하게 만드는 겨울, 자연 유래 성분으로 목을 부드럽게 하고 기도 점액을 개선하는 배도라지즙은 어른·아이 모두에게 부담 없는 선택지다.
물론 의약품이 아니므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면 안 되지만,
‘겨울철 목 건강을 가볍게 관리하기 위한 보조식품’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