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러운 기온 급락으로 등굣길 초등학생들이 양손에 핫팩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흔해졌다.
편의점에서는 아동용 핫팩 판매량이 크게 늘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도 ‘저학년용 핫팩’이 따로 진열될 만큼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핫팩은 편리하지만, 어린이는 성인보다 화상·저온 손상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과연 핫팩을 들고 다니는 것이 아이들에게 정말 안전한지, 장단점과 올바른 사용법을 정확하게 분석했다.
1. 왜 아이들은 특히 핫팩에 많이 의존할까?
최근 체감기온이 하루 사이 8~10℃ 급락하며, 성인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아동들은 추위를 더 쉽게 느낀다.
또한 말단 부위 혈관 반응이 성인보다 약해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 형태를 보이는 아동이 많다.
게다가
- 야외 등하굣길
- 교실 환기 시간
- 체육 수업
등 추위를 직접 맞닥뜨리는 시간이 많아 자연스레 핫팩 사용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2. 아동 핫팩 ‘장점’ — 왜 부모들이 챙겨주고 싶어할까?
① 빠른 보온 효과
즉시 온기를 제공해 등굣길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손·주머니·외투 속에서 사용 시 체감 온도 차이가 크다.
② 휴대성과 편의성
무게가 가볍고, 별도 전원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해 초등학생도 쉽게 다룬다.
③ 가격 부담 적음
일반 핫팩은 개당 500~1,000원 수준으로 가정의 난방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④ 야외 활동 체온 보호
야외 체육·소풍·행사에서 추위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3. 하지만 ‘단점’이 더 중요 — 아동 핫팩의 위험 요소 4가지
① 저온화상(경미 화상) 위험 증가
핫팩 온도는 평균 50~60℃, 일부 제품은 **70℃**까지 올라간다.
성인은 감각이 빠르게 반응하지만, 아동은 열 감지 능력이 덜 발달해 뜨거움을 늦게 느낀다.
특히 위험한 상황
- 주머니 속에서 장시간 쥐고 있을 때
- 피부에 직접 닿은 상태로 10~20분 이상 지속될 때
- 장갑 안에 넣고 꽉 움켜쥐는 경우
→ 실제로 매년 겨울 소아 화상센터에는 ‘저온화상’으로 방문하는 아이들이 많다.
② 알레르기·호흡 자극 가능성
일반 핫팩 속에는
파손되면 가루 흡입 → 기침·기관지 자극 → 피부 접촉 시 발진이 생길 수 있어 어린이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③ 장시간 사용으로 체온 조절 능력 저하
핫팩 온기에 지속적으로 의존하면 아동의 자체 체온조절 기능이 둔화될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도 계속 손에 쥐고 있을 경우 ‘따뜻함 중독’처럼 추위를 더 심하게 느끼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④ 학교 내 안전 문제
- 파손 시 책상·가방 오염
- 체육활동 중 떨어뜨릴 경우 부상 위험
- 친구 간 핫팩 돌려주다 압착 파손 사례 존재
특히 발열 패드형 제품은 온도가 오래 유지돼 관리·통제가 어렵다.
4. 그렇다면 아동에게 ‘안전하게’ 핫팩을 사용하게 하려면?
① 피부 직접 접촉 금지
항상 외투 주머니·파우치 등 두 겹 이상의 천越을 통해 온기가 전달되도록 한다.
② 장시간 사용 금지 (20~30분 권장)
한국소비자원 화상 예방 가이드에 따르면,
핫팩 지속 사용은 최대 20~30분 내외,
사용 후 잠시 빼서 손을 쉬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③ 취침 시 사용 절대 금지
아동이 잠든 상태에서 핫팩을 쥐고 있으면 감각이 둔해져 화상 위험이 커진다.
④ 핫팩을 장갑 안에 넣지 않기
장갑은 밀폐 효과가 있어 온도가 더 올라가 화상 원인이 된다.
⑤ 파손·새어나옴 여부 주기적 확인
아동은 가방 속에서 압착해 파손하기 쉽다.
파손된 핫팩은 즉시 폐기하고 손·눈·입 접촉 금지.
⑥ ‘저온화상 방지 전용 커버’ 사용 추천
2024년 이후 출시된 아동용 제품 중 일부는
- 온도 자동 조절
- 발열 완충 커버
- 어린이 안전 기준 KC 인증
등을 표시하고 있어 선택 시 참고하면 좋다.
5.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핫팩보다 더 안전한 대안 4가지”
1) 보온 장갑·넥워머·귀마개 등 의류 보강
핫팩 없이도 체온이 유지되도록 기본 방한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2) 재사용형 젤 핫팩(40~50℃ 유지)
온도가 높지 않아 아동 화상 위험이 낮다.
환경적 부담도 줄어 부모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3) 아침 식사로 체온 원천 강화
따뜻한 국물·단백질 섭취는 아동의 저체온을 예방한다.
4) 장갑 안에 ‘열선형 휴대 손난로’ 금지
‘전기식’ 손난로는 오히려 온도 폭이 커 아동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다.
6. “핫팩은 잠깐 쓰면 도움이 되지만, 아이 손 안에 오래 두는 순간 위험해진다”
핫팩은 아동에게 큰 도움을 주는 방한 아이템이지만,
‘계속 쥐고 다니는 용도’가 아니라 ‘짧게 체온을 보완하는 보조템’으로 사용해야 안전하다.
핫팩 의존이 심해지면
- 저온화상
- 피부 자극
- 체온조절 기능 저하
등의 문제가 실제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모의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아이에게 가장 안전한 방식은
“핫팩은 필요할 때만, 짧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