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이거 하나면 끝… 겨울 감기까지 잡는 ‘뱅쇼’가 왜 이렇게 인기일까?”

“찬바람 불면 이거 하나면 끝… 겨울 감기까지 잡는 ‘뱅쇼’가 왜 이렇게 인기일까?”

갑자기 훅 떨어진 기온에 따뜻한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요즘 같은 늦가을·초겨울 환절기엔 몸속까지 데워주는 뱅쇼(Vin Chaud)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 겨울철 대표로 즐겨 마시는 음료지만, 한국에서도 카페·홈카페 레시피·SNS를 중심으로 매년 겨울 인기 검색어 상단에 오를 만큼 대중적인 시즌 음료가 됐다.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고, 감기 기운이 올 때 따뜻하게 마시면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까지 더해지며 ‘찬바람 필수템’으로 굳혔다.

1. 뱅쇼가 뭐길래?

‘뱅쇼’는 프랑스어로 Vin(와인) + Chaud(따뜻한)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붉은 포도주를 과일·향신료와 함께 따뜻하게 끓여 마시는 음료다. 독일의 글뤼바인(Glühwein)과 비슷하지만, 한국에서는 ‘뱅쇼’라는 이름이 더 대중적이다.
특징은 알코올을 강하게 느끼기보다는 따뜻한 와인에 시나몬·오렌지·레몬·정향(클로브) 등 향이 어우러진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난다는 점이다.

와인의 알코올이 끓는 과정에서 일부 날아가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알코올이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므로 음주에 민감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2. 요즘 같은 때 특히 인기인 이유

  1. 체온 유지 / 면역 도움에 대한 기대감
    뱅쇼에 자주 쓰는 오렌지·레몬 등 감귤류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또한 시나몬·정향 등 향신료는 따뜻한 기운을 주는 재료로 알려져 있어, ‘몸을 데워준다’는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
    (※ 질병 치료 효과가 있다는 의미는 아님)
  2. 눈·코·입이 모두 따뜻해지는 겨울 감성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향신료 냄새는 실내 공기를 포근하게 만들고, 한 모금 마셨을 때 느껴지는 따뜻한 열기가 이 계절과 잘 맞아떨어진다.
  3.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홈카페 메뉴
    레드와인 한 병과 과일 몇 개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레시피 검색량이 매년 11월~1월 사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4. SNS 사진·영상에 잘 찍히는 색감
    레드와인 특유의 붉은 색감과 오렌지 슬라이스의 대비는 SNS에서 ‘겨울 감성 컷’으로 인기를 끈다. 카페에서도 겨울 시즌 메뉴로 단골 등록될 정도다.

3. 뱅쇼 재료

  • 레드와인 1병
  • 오렌지 1~2개
  • 레몬 ½개
  • 사과 1개(선택)
  • 시나몬 스틱 1~2개
  • 정향(클로브) 3~5알
  • 꿀 또는 설탕 1~3스푼

레시피는 취향 따라 달라지지만 위 조합이 가장 보편적이다.

4. 집에서 만드는 초간단 뱅쇼 레시피

1단계. 과일 손질하기
오렌지·사과·레몬을 깨끗이 씻어 슬라이스한다. 껍질째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척이 중요하다.

2단계. 냄비에 와인 + 재료 넣기
레드와인을 모두 붓고 시나몬·정향·과일을 넣는다. 여기에 꿀 또는 설탕으로 단맛을 조절한다.

3단계. 약불로 10~15분 끓이기
끓기 직전까지만 따뜻하게 데우는 것이 포인트다. 강하게 끓으면 알코올 향이 날아갈 수 있고 떫은맛이 강해진다.

4단계. 컵에 따라마시기
과일을 곁들이거나 시나몬 스틱을 장식해 내면 ‘겨울 감성’ 완성이다.

5. 뱅쇼 마실 때 주의할 점

  • 알코올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임산부·운전자·알코올 민감자는 피해야 한다.
  • 와인 자체의 당도와 추가되는 꿀·설탕 때문에 당 섭취가 늘 수 있다.
  • 향신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 고열·질병 치료용으로 마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어디까지나 겨울철 따뜻한 ‘계절 음료’로 이해하는 게 좋다.

찬바람이 부는 지금, 따뜻한 뱅쇼 한 잔은 단순한 계절 음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몸을 데워주는 감성, 향신료와 과일이 만든 깊은 맛,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뱅쇼’는 앞으로도 겨울철이면 빠지지 않는 스테디셀러 음료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한 잔으로 시작하는 작은 겨울의 여유. 올해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