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끝나도 미쳤다… 지금 가면 더 예쁜 ‘겨울 직전’ 한국 산 BEST 3”

“단풍 끝나도 미쳤다… 지금 가면 더 예쁜 ‘겨울 직전’ 한국 산 BEST 3”

가을 단풍이 모두 떨어졌다고 산의 매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단풍 이후부터 초겨울 직전까지는 산행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기다. 발길을 방해하던 단풍 관광객이 모두 빠져 조용하고, 시야를 가리던 울창한 잎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전망이 더 탁 트이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또한 11~12월 초의 국내 산은 기온은 낮아도 바람이 덜 차고, 고요한 숲의 분위기가 극대화되며 “단풍보다 더 예쁘다”는 평가도 많다.

오늘은 단풍이 끝나도 꼭 가볼 만한 우리나라 산 BEST 3를 선정해 소개한다. 모두 대중교통 접근성·풍경·난이도·계절별 안정성을 기준으로 골랐다.

1. 설악산 – 단풍 끝나도 ‘절경은 계속된다’

대한민국에서 단풍과 경치를 동시에 말할 수 있는 산이라면 단연 설악산이다. 단풍철이 지나도 기암괴석과 깊은 협곡, 능선 라인 자체가 압도적이어서 언제 가도 절경이다.

● 단풍 이후 설악산이 더 매력적인 이유

  • 잎이 떨어지면서 울산바위, 금강굴, 공룡능선 등 암릉의 형태가 더 선명하게 보인다.
  • 관광객이 크게 줄어 케이블카·탐방로가 한결 여유롭다.
  • 지대가 높아 11월 말부터 초설(첫눈) 풍경을 볼 가능성이 크다.

● 추천 코스

  • 소공원 → 권금성 → 울산바위 (중급)
    • 단풍철엔 사람으로 붐빔, 하지만 지금은 고요하고 전망이 훨씬 깨끗하다.
  • 비선대 → 천불동 계곡 (초중급)
    • 단풍 후에도 암벽 절경이 그대로 살아 있어 사계절 인기.

● 참고 포인트

설악산은 고도가 높아 11월 하순~12월 초까지 노면 결빙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침 산행 시 아이젠 준비가 필요하다.

2. 지리산 – 고요함이 ‘절정’에 이르는 계절

지리산은 단풍이 끝나면 ‘황량하다’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 그 시기가 가장 지리산다운 분위기가 살아나는 시점이다.

● 단풍 끝난 지리산의 특징

  •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초원 능선이 있어, 잎이 떨어진 뒤 능선 라인이 더 극적으로 드러난다.
  • 자연음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완전한 정적을 느낄 수 있다.
  • 저녁 무렵엔 안개가 걸리며 몽환적인 풍경이 자주 나타난다.

● 추천 코스

  • 성삼재 → 노고단 (초급)
    • 대중교통 접근성 좋고, 능선 풍경이 단풍철보다 훨씬 깔끔하게 보인다.
  • 중산리 → 천왕봉 (상급)
    • 단풍 없는 계절이 오히려 조망이 더 길고 넓다.

● 참고 포인트

지리산 고지는 11월 중순 이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수 있어 방풍 자켓·장갑·아이젠은 필수다.

3. 북한산 – ‘서울에서 즐기는 늦가을·초겨울 명산’

단풍이 지고 나면 북한산은 오히려 암릉의 실루엣이 더 강렬하게 드러나는 시기다. 도심과 가까운 산이지만 풍경은 압도적으로 웅장하다.

● 단풍 이후의 북한산이 아름다운 이유

  • 복잡한 숲잎이 사라져 백운대·인수봉·만경대가 훨씬 선명하게 보인다.
  • 겨울 전까지 북풍이 약해 등산하기 가장 쾌적한 계절로 꼽힌다.
  • 서울 전경이 확 열리기 때문에 전망 맛집이 된다.

● 추천 코스

  • 도선사 → 백운대 (중급)
    • 단풍철에는 1시간 이상 대기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정상 인증샷도 여유롭게 가능.
  • 정릉 → 보국문 → 대동문 (초중급)
    • 능선길이 시원하게 열리고 계절이 주는 고즈넉함이 탁월하다.

● 참고 포인트

북한산은 해가 빨리 지는 11월~12월 초에는 일몰 시간(17시 전후) 체크가 필수다.

4. 지금 시기가 ‘명산의 진짜 성수기’인 이유

많은 사람들이 단풍철이 지나면 산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늦가을~초겨울이 산행 퀄리티가 가장 좋은 시즌이다.

● 이유 1: 조망(전망)이 가장 잘 보이는 계절

나뭇잎이 떨어져 암벽·능선·계곡이 그대로 드러남.

● 이유 2: 기온이 낮아 걷는 속도가 훨씬 쾌적

한여름·초가을의 후덥지근함이 없다.

● 이유 3: 관광객 감소 → 산 전체가 ‘고요한 명상 공간’이 된다

사진·영상 촬영하기도 훨씬 좋다.

● 이유 4: 특정 지역에서는 초겨울 설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설악산·지리산 등 고지대는 11월 말부터 첫눈 가능.

단풍이 진다고 산행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진짜 산이 주는 절경·고요함·시원한 전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기다.

서울 근교의 북한산, 전국 최정상급 난이도와 규모를 가진 지리산, 절경의 상징 설악산 — 이 세 곳은 단풍 이후가 오히려 매력의 절정에 이른다.

조용한 산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11월~12월 초, 지금이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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