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스마트기기와 영상미디어에 둘러싸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손·눈 조절, 공간 인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으로 원리 단순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바로 종이접기 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아이들이 종이접기를 통해 발달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들을 정리해, 부모와 교육자가 참고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지침’까지 제시합니다.
1. 왜 종이접기가 아이 발달에 좋은가?
① 미세운동(손가락·손목) 및 시각-운동 통합 발달
종이접기는 단순히 ‘종이를 접는다’는 동작이지만, 아이의 손가락, 손목, 손바닥의 근육을 세밀하게 활용하게 합니다. 이는 아이들의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 미세운동 능력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지시된 접기 단계를 보고 이를 손으로 실행하는 과정은 시각-운동 통합 능력을 강화시킵니다.
② 공간 인지 및 수학적 사고력 향상
아이들이 종이 한 장을 접고 이를 다시 펼쳐 다양한 형태나 대칭, 삼각형·사각형 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공간 시각화(spatial visualization) 및 기하학적 사고능력(geometric thinking) 이 발달합니다.
심지어 최근 문헌에서는 종이접기가 학생들의 ‘공간 능력(spatial ability)’ 훈련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③ 집중력·문제해결력·자기조절능력 강화
종이접기는 접고 펼치는 일련의 순차적 단계(sequential skill) 를 포함하며, 이 과정에서 아이는 하나씩 단계를 따라야 하고 결과물을 완성하기 위한 인내가 필요합니다.
또한, 종이접기를 통해 아이는 “잘못 접었으니 다시 펼쳐서 고쳐야 한다”는 경험을 반복하며 실패-복구(failure correction) 의 경험을 갖게 되고, 이는 자기조절(self-regulation) 및 집중력(attention) 향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④ 정서 및 사회성 측면의 긍정적 영향
종이접기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부모나 또래와 함께 할 때 협력 및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합니다.
또한, 완성된 작품을 보며 느끼는 성취감(self-esteem)은 특히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 긍정적인 정서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최근 연구 결과로 본 구체적 근거
- 학령 아동(4~7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종이접기 및 종이접기 기반 과제를 수행하는 아이들이 공간·수학적 사고력 및 필기능력(handwriting) 등에 긍정적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최근 2023년 발표된 문헌고찰에서는 “종이접기가 학생들의 인지적, 사회적, 운동적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한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만든 종이접기 결과물(예: 종이 강아지 형태)을 사진으로 분석해, 아이의 연령대 및 시각운동통합검사(VMI) 점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인공지능 모델 적용 연구까지 있었습니다.
이처럼 ‘종이접기 = 단순 놀이’라는 인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교육·발달적 도구로서 최근 연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부모·교육자를 위한 실천 지침
① 어떤 나이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 종이접기의 물리적 수행은 대략 만 5세 전후부터 의미 있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 따라서 유치원 저학년(5~7세)부터 간단한 종이접기 활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② 활동 시 유의사항
– 너무 복잡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접기는 오히려 좌절을 줄 수 있으므로, 시작은 ‘반으로 접기 → 삼각형 만들기 → 간단한 동물 형태’ 등 단계적으로 난이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가 접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업 공간 정리, 주변 방해요소 제거(디지털기기 등)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접기 과정 중 아이가 잘못 접었을 때 “다시 도전해보자”, “어떻게 하면 더 잘 접을 수 있을까?” 등의 격려와 질문을 통해 문제해결 마인드를 북돋아 주세요.
③ 부모·교육자와 함께 하기
– 아이 혼자서 할 수도 있지만, 부모가 옆에서 “이 부분 어떻게 접으면 될까?” 같이 함께 고민하고 접어보는 시간은 정서적 유대감 및 사회성 발달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 또래 친구들과 간단한 종이접기 과제를 공유하거나 서로 가르쳐주는 방식은 협력학습효과를 줍니다.
④ 일상 속 접목 방식
– 학습 주제와 연계: 수학시간에 삼각형, 사각형, 대칭 개념을 배울 때 종이접기를 이용하면 추상 개념이 손으로 체험 가능해집니다.
– 감정 또는 스트레스 조절 활동: 아이가 긴장하거나 에너지가 과한 상태일 때 “5분 종이접기 타임”을 통해 집중을 유도하고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종이 한 장이 아이의 미세운동, 공간인지, 문제해결능력, 집중력, 정서발달, 사회성까지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유용한 정보입니다.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종이접기 시간을 일주일에 1~2회정도라도 확보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