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붙이는 파스 한 장이 이렇게 위험하다? 콩팥·심장이 망가질 수 있다!”

“몸에 붙이는 파스 한 장이 이렇게 위험하다? 콩팥·심장이 망가질 수 있다!”

요통이나 근육통이 있을 때, 손쉽게 붙이는 파스(붙이는 진통제/소염제)가 어느새 우리 생활 속 ‘응급 처치’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간편한 치료제가 콩팥(신장)과 심장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1. 파스는 무엇인가 – 붙이는 형태 진통·소염제의 실체

“파스”라 불리는 붙이는 제형은 주로 국소용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성분을 포함하는 패치나 필름 형태입니다. 대표적으로 디클로페낙 패치가 있습니다.
이들은 바르는 형태보다 흡수가 천천히 이뤄지고, 경구 복용(먹는 형태) NSAIDs에 비해 전신 흡수율이 낮아 비교적 안전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신 흡수가 낮다”가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2. 잘못 사용했을 때 실제 위험 – 신장·심장 손상 가능성

신장(콩팥) 위험

  • 패치 형태라고 해도 NSAIDs 계열 약물은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신장의 혈류 유지 기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패치형 NSAIDs 제품 설명서에는 “디클로페낙은 신장을 통해 상당 부분 배설되며, 신장 기능이 손상된 환자에서는 독성 반응 위험이 더 크다”는 경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또한, 신장 기능이 이미 저하된 상태에서는 전신 흡수량이 낮더라도 누적·장기간 사용 시 위험이 커진다는 견해가 나와 있습니다.

심장(심혈관) 위험

  • NSAIDs는 혈전 형성·혈관 수축 등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경구형뿐 아니라 일부 연구에서는 “국소 패치형도 심혈관 위험 경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 예컨대, 디클로페낙 패치 정보에는 “심장수술 직후(예: 관상동맥우회수술 CABG)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금기사항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3. ‘정량 사용’이 왜 중요한가

많은 사람들이 파스를 붙일 때 “몇 장까지 붙여도 되나” 혹은 “몇 시간 붙이면 되나” 같은 지침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 이유로 지침을 어겼을 때 위험이 커집니다.

  1. 흡수량 증가 – 동일 부위 연속 부착, 넓은 부위 사용, 열(찜질 · 사우나 등) 노출 시 약물 흡수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디클로페낙 패치 설명서에는 “난방패드·사우나·뜨거운 목욕 중에 사용하면 약물 흡수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있습니다.
  2. 신장 부담 증가 – 흡수가 많아지면 프로스타글란딘 억제 효과가 커져 신장 혈류 유지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심혈관 부담 증가 – NSAIDs의 혈관작용이 강화되어 심장이나 혈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리스크가 높아집니다.
  4. 복합요인 위험 – 고혈압·당뇨·신장기능저하 환자 등이 파스를 과다 사용하면 복합적으로 위험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결국, 파스도 ‘붙이는 만큼’이 아니라 ‘지시된 만큼’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4. 실질적 사용 가이드 & 주의사항

사용 전 확인사항

  • 사용 부위가 깨끗하고 건조한지 확인하세요. 상처나 찢어진 피부에는 붙이지 않습니다.
  • 열을 가하지 마세요 (사우나, 찜질팩, 전기장판 등) – 흡수량이 올라갑니다.
  • 심장·신장·고혈압·당뇨병 등에 기저질환이 있다면, 사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십시오.

사용 시 지켜야 할 정량

  • 제품마다 하루에 붙일 수 있는 최대 장수와 교체 주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예컨대 디클로페낙 패치 중 일부는 “1일 1~2회” 사용으로 제한됩니다.
  • 동일 부위에 연속으로 붙이지 말고, 지정된 시간 이후 교체해야 합니다.
  • 여러 NSAIDs 제형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 경구 + 국소 + 패치). 중복 사용시 리스크가 커집니다.

이상 반응 시 즉시 중단해야 할 신호

  • 소변량이 갑자기 줄거나 붓기가 심해질 때 (신장기능 저하 가능성)
  • 가슴 통증·숨가쁨·한쪽 팔이나 얼굴이 저릴 때 (심근경색·뇌졸중 가능성)
  •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거나 열감이 생길 때 (국소 부작용 가능)

5. 핵심 요약

붙이는 파스라 해서 ‘안전무방’하다고 과신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아래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정량·지침을 지키지 않을 때 신장과 심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사용량을 초과했거나 과도한 부위에 붙였을 때
  • 열을 가하거나 동일 부위에 너무 오래 붙였을 때
  • 기존에 신장·심장·혈압·당뇨 등의 질환이 있을 때

생활 속 ‘작은 통증’이라도 치료제 사용이 늘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파스를 붙이기 전에 위의 가이드라인을 꼭 기억하시고,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에게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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